오준성(18·미래에셋증권)이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일반부 개인단식 정상을 탈환했다.
오준성은 광주광역시 광주여대 시립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제40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남자일반부 개인단식 결승전에서 팀 선배 우형규(21)를 3대 1(11-8, 11-9, 4-11, 13-11)로 꺾었다. 전날 치러진 4강전에서는 삼성생명 최고참 이상수를 3대 0(11-9, 11-5, 11-9)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준우승자 우형규는 4강전에서 국군체육부대 소속 김병현을 3대 1(11-7, 9-11, 11-5, 12-10)로 꺾고 결승으로 향했지만, 최종전에서 만난 소속팀 막내 에이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오준성에게 대통령기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오준성은 2022년 38회 대회 일반부 단식 우승자다. 당시 오준성은 실업팀이 아닌 대광고 1학년 신분이었다. 대한탁구협회가 당시 대회부터 개인전 연령 상향도전을 허용하기 시작했고, 고등학생이던 오준성이 일반부에 도전에 쟁쟁한 실업선배들을 모두 꺾고 우승했다.
레전드 ‘오상은(미래에셋증권 감독)’의 아들로 더 유명했던 오준성은 당시 우승으로 한국 남자탁구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확고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자신감을 얻은 오준성은 곧바로 현 소속팀으로 실업 조기 진출을 단행했으며, 입단 이후 빠르게 실업무대를 평정했다.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했고, 올해 5월 종별선수권대회도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오준성이 고등학생에서 실업선수로 신분을 바꿔 2년 만에 이뤄낸 정상탈환이다. 자신감의 발판이 된 대회 정상에 다시 서며 확고한 최강자로 우뚝 섰다. 게다가 오준성은 아직도 주니어 연령이다. 최근 끝난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남자탁구는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탁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파리아레나에서 뛰지 못한 오준성이 다시 찾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남자일반부 단식 결승전과 같은 시간에 진행된 여자일반부 단식 결승전에서는 삼성생명의 귀화에이스 주천희(22)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노장 양하은(30)을 3대 0(11-6, 11-6, 11-6)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주천희와 양하은은 4강전에서 각각 김별님(포스코인터내셔널)과 최효주(한국마사회)를 이기고 결승에 올랐었다.
개막 5일차를 맞은 제40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는 오는 22일까지 경기를 이어간다. 19일 남녀 일반부 경기가 모두 마무리되면 대학부와 중·고등부 선수들이 본격 경쟁에 들어간다. 유튜브(KTTATV)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what@osen.co.kr
대한탁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