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가 행인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과거 논란들이 다시금 재조명 받고 있다.
산이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한 공원 입구에서 행인 A씨에게 "자전거를 똑바로 끌고 가라"는 취지로 말하며 휴대전화를 이용해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A씨는 눈 인근이 찢어지고 치아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이의 아버지 B씨 역시 행인 A씨와 그의 지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기초 조사를 마친 뒤 산이와 피해자 등을 돌려보냈다. 경찰은 이후 산이를 불러 한 차례 조사를 진행했고, 혐의가 있다고 보고 17일 입건해 정식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A씨 역시 쌍방 폭행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필요에 따라 추가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산이는 사건 발생 후 3주간 침묵을 지키다 이날 실명 보도가 나오자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광야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최근 저의 폭행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부득이 먼저 입장문으로 피해자분께 사과의 뜻을 전하게 되었으나, 피해자분을 직접 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제 잘못을 꾸짖어달라”고 밝혔다.
이어 법무법인 광야 양태정 변호사는 "수사에 적극 협조함은 물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자분께 사과드리고 피해회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이는 그간 수차례 각종 논란들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산이는 지난 2018년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된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며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지 않았던 산이는 신곡 '페미니스트(FEMINIST)'를 유튜브 등을 통해 발표하며 '남녀 혐오' 조장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파장이 커지자 예정됐던 공연 스케줄을 취소했던 산이는 '브랜드뉴 이어 2018’ 콘서트’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강도 높은 막말을 하는 등 신경전을 펼쳤고, 산이의 돌발행동에 공연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약 3년 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던 산이는 유튜브, Mnet ‘쇼미더머니10'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또한 현재 산이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있던 가수 비오의 미정산금을 두고 비오의 현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법적분쟁을 진행 중이다. 빅플래닛은 산이 측이 비오의 정산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산이는 빅플래닛의 음원 수익 로열티 지급을 문제 삼았다. 양측은 SNS를 통해 진흙탕 폭로전을 이어가며 논란을 빚었고, 오는 22일 두 번째 변론 기일이 진행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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