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언이 오토바이 사고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지 16년이 지났다.
고 이언은 2008년 8월 21일 새벽 오토바이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향년 27세.
당시 이언은 KBS 드라마 ‘최강칠우’ 종방연을 마치고 오토바이를 운전해 귀가하던 중 한남오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그 자리에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지인, 관계자들은 물론 대중들에게도 충격을 안겼다.
생전 이언은 1997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씨름으로 금메달을 받았고 2000년부터 모델로 전향, 연예계에 입문했다. 2006년에는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 출연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듬해에는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종업원 황민엽 역을 맡아 공유, 윤은혜, 김동욱, 김재욱과 호흡을 맞춰 얼굴을 알렸다. 이후에도 KBS 2TV ‘드라마시티-무공족구외전’, MBC ‘누구세요’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하지만 그의 연기인생은 짧았다. 종방연을 마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차선을 변경하던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지난 2020년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 ‘다시스물-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했던 배우 공유, 김재욱은 이언을 언급하며 그를 추모했다.
공유는 “굉장히 남자다운 친구였다. ‘커피프린스’ 이후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여주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이야기했고, 김재욱은 “나한테 엄했던 사람이다. 같은 회사였고, 모델 선배였다. 매년 이맘 때쯤이면, 형을 보낸 8월 21일이 되면 생각을 한다. 하고 싶은 거 참 많은 형이었다”고 추억하기도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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