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백업 골키퍼가 황희찬(28, 울버햄튼)의 동료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가디언'은 21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이 아스날 골키퍼 아론 램스데일(26) 영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내년 여름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아스날은 이번 여름 램스데일을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임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태. 아스날은 지난주 아약스의 임대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기도 했다. 램스데일을 노리는 팀은 울버햄튼 외에도 사우스햄튼과 본머스가 있다.
램스데일은 지난 2021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한 후 아스날의 주전 골키퍼였다. 2022-2023시즌에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굳건한 신뢰 속에 리그 38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변화가 생겼다. 브렌트포드에서 다비드 라야(29)가 임대로 영입되면서부터다. 램스데일은 4라운드까지 변함 없이 선발 골키퍼로 나섰으나 이후 아르테타 감독의 선택은 라야였다.
결국 램스데일은 지난 시즌 리그 단 6경기 출장에 그치며 확실한 백업 골키퍼로 밀려났다. '굴러온 돌'에 주전 자리를 내준 '박힌 돌'이 된 셈이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도 라야에게 밀려 벤치를 지킨 램스데일이다.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 램스데일은 2026년까지 계약이 돼 있지만 아스날과 결별을 원하고 있다. 그 선택지 중 하나가 개막전 상대였던 울버햄튼이 될 수 있다. 울버햄튼 주전 골키퍼 조세 사(31)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부터 유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울버햄튼의 재정이 그리 든든하지 않다는 점이다. 울버햄튼은 페드로 네투(24, 첼시)와 막시밀리안 킬먼(27, 웨스트햄)을 각각 5400만 파운드(약 935억 원), 4000만 파운드(약 693억 원)에 판매했다.
그렇지만 개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구단 예산은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면서 "여전히 자유롭게 지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소속팀의 빠듯한 자금 사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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