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재명이 자신의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1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는 영화 ‘행복의 나라’ 주역 배우 유재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개봉한 '행복의 나라'(감독/각색 추창민, 제공/배급 NEW, 제작 파파스필름·오스카10스튜디오, 공동제작 초이스컷픽쳐스, 각본 허준석)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가운데 권력을 위해 재판을 좌지우지하는 합수단장 전상두 역을 맡은 유재명은 최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노 웨이 아웃'에서도 강렬한 악역 '김국호' 역으로 분하기도 했다.
이에 유재명은 "요즘 나오는 콘텐츠를 보면 악역들이 많지 않나. 다른 악역을 해보고 싶었다. 다르다기보단, 이 작품만의 악역이 하고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국호가 성범죄자고 13년 만에 출소했는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악역을 그려내고 싶었다. 악마 같은 사람으로 보이기보다는, 아저씨 같은 사람인데, 그런 것을 통해 더 무서움을 드리고 싶었다. 못된 표정, 악마 같은, 강력한 악인의 이미지 보다, 일상화된 연기를 하려고 애를 썼다. 그게 작품의 결과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부끄러워서 자신의 출연 작품을 잘 못 본다고 들었다'는 청취자의 질문에는 "배우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제가 나온 걸 보면 부끄럽더라. 안 좋은 것만 보인다. 저 때 왜 저랬지? 하면서 너무 괴롭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그래서 어느 순간 안보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바꾸려 한다. 모니터도 많이 하고, 많이 물어보고. 주변 분들이 재미있게 봤다고 물어보면 어느 부분이 재밌었냐 묻기도 하고,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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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