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배우 김윤석과 윤계상이 악역이 아닌 캐릭터로 활약하는 소회를 밝혔다.
넷플릭스는 21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신규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극본 손호영, 연출 모완일, 영제 'The Frog', 약칭 '아없숲')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과 연출을 맡은 모완일 감독이 참석해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 아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배우 김윤석의 출연으로 방송가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과거 드라마에서 활약한 김윤석이지만 2007년 종영한 MBC 연속극 '있을 때 잘해' 이후 17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디즈니+ '카지노'에서 활약한 최민식, 같은 디즈니+ '삼식이 삼촌'으로 드라마에 데뷔한 송강호까지 영화에서 활약한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시리즈에 도전한 가운데 김윤석의 성적표는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그는 극 중 인심 좋은 펜션 주인 영하 역을 맡았다.
캐스팅 공개 직후 '김윤석이 불청객일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던 바. 그러나 상황은 달랐다. 김윤석은 윤계상을 가리키며 "여기도 아니다. 면가('황해' 속 김윤석 캐릭터)와 장첸('범죄도시' 속 윤계상 캐릭터)이 착하게 생긴 얼굴로 바뀌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주로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이야기가 쉽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단순하지 않다. 설명드린 것과 이야기를 하자면, 보통의 사람인 어른인 상식 안에서 이성으로 중심을 잡고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시청자 여러분에게 공감대를 얻었어야 했다. 그 부분이 제일 중요했다. 제가 '타짜' 아귀 같은 사람이면 완전히 달라질 거다. 그러나 영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고 공중도덕도 어겨본 적 없는 것 같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당황하고 닥치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해 시청자 분들의 공감대를 자아내야 했다. 그 부분이 중요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영어 제목이 '더 프로그', '개구리'다. 돌을 던진 사람과 돌을 맞은 개구리의 이야기가 굉장히 균형있게 굴러간다. 저를 끌어당긴 매력이 그거였다. '당한 사람'이 어디까지 가는가. 그걸 놓치지 않고 끝까지 드라마로 보여주면서 우리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이야기라는 게 저를 굉장히 감동시켰다. 그 부분이 가장 흥미로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다. '미스티', '부부의 세계'로 드라마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모완일 감독의 신작이자 첫 넷플릭스 시리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본은 'JTBC X SLL 신인 작가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손호영 작가가 맡았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오는 23일 금요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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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이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