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담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혁 부부의 오작교가 알고 보니 김연아였다. 두 사람이 만난 곳이 ‘피겨 여왕’ 김연아와 함께 했던 프로그램이었던 것.
지난 21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손담비 모녀가 이규혁과 함께 스케이트장 나들이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규혁은 녹슬지 않은 스케이팅 실력을 뽐내며 장모의 기를 살려주는가 하면, 스케이트장은 처음인 장모를 위해 썰매를 끌어주는 등 아들 같이 살가운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손담비와 이규혁은 엄마에게 10년 전 비밀 연애 사실을 깜짝 고백했다. 2011년 SBS 예능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 방송에 출연하며 스케이트를 계기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1년이 넘게 비밀 연애를 했던 것.
손담비 엄마는 “이규혁이 TV에서 스케이트 타는 거 봤다”고 하자 손담비 “우리가 13년 전 사귀었을 때도 스케이트장에서 만난 거다. 그때 비밀연애를 했다. 1년 반 정도 사귀었다”며 “그때 우리 둘이 만나는지 아무도 몰랐다. 그 당시엔 워낙 둘이 어렸고 오빠는 운동으로 바쁘고 나도 가수로 바쁠 때였고 그런데도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일 때문에 헤어진 거였는데 13년 동안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었고 운명처럼 내 생일에 오빠를 만났다. 사귄지 5일 만에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둘이 했다. 뭔가 모르는 어떤 타이밍이랄까 온 우주가 나를 결혼으로 밀어주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손담비는 이규혁의 매력에 대해 “티키타카가 잘 맞는다. 유머 감각이 좋다. 멘탈이 강하다. 그 영향이 나한테 왔다”고 했다.
오랜만에 함께 스케이트를 탄 두 사람. 손담비는 “오빠 우리 연애 때 생각난다. 우리 연애 때 스케이트 장에서 이거 많이 타지 않았냐. 몰래 데이트를 했다”고 했고 “‘키스 앤 크라이’ 때 내 코치가 있는 데도 오빠한테 부탁해서 연습하고 싶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손담비와 이규혁은 2011년 ‘키스 앤 크라이’에서 1년여간 교제했지만 이별했고, 10년만인 2021년 12월 재결합 소식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재결합 4개월만인 올해 1월,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손담비는 “인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함께 있으면 가장 나다운 모습이 되고, 함께 있으면 웃게 되고, 행복이라는 걸 알게 해준 사람”이라고 전했고, 이규혁은 “현명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과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다”고 결혼 사실을 알렸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돌아 다시 만난 인연인 만큼 동료 연예인들의 축하가 쏟아지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22년 5월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됐고 달콤한 신혼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손담비, 이규혁 부부는 결혼 2년여 만에 본격적으로 2세를 갖기 위해 준비했다. 손담비가 지난 6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험관 시술을 시작했다고 처음으로 고백했다.
“시험관 첫 번째는 실패했다”고 고백한 손담비는 최근 두 번째 시험관 시술을 시작했다고 알렸고, 체중 7kg이 늘어난 이유가 시험관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에서 비혼주의에 딩크족이었다고 밝혔지만 이규혁을 만나 결혼하고 이규혁의 설득으로 2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두 사람이 올해 아기 천사를 만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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