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힘 스털링(30, 첼시)이 등번호를 빼앗겼다.
첼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선수들의 등번호가 변경된다"라고 밝혔다.
첼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새롭게 영입돼 첼시로 합류한 주앙 펠릭스는 이번 시즌 엔초 마레스카 감독의 지도 아래 14번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의 대표팀 동료 페드로 네투는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 사용던 19번 대신 이번 시즌 남은 기간 7번을 달고 뛴다"라며 "네투의 19번 유니폼을 구매한 팬들은 9월 30일까지 교환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등번호 교체는 라힘 스털링의 방출을 의미한다. 7번은 스털링의 번호였기 때문이다.
첼시는 19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개막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배했다.
첼시는 이 경기에서 총 4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는데 페드로 네투, 키어런 듀스버리-홀, 마크 기우, 헤나투 베이가가 선택받았다. 그러나 라힘 스털링의 이름은 없었다.
단순히 선발-교체로 못나온 것이 아니다. 벤치 명단 자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된 것. 이에 스털링은 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에게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게시했다.
이를 지켜본 맨시티 출신의 축구 전문가 마이카 리차즈는 "다들 선수 시절 명단 제외를 당해봤을 것"이라며 "우리도 물론 성명문을 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스털링과 그의 측근 의도는 분명하다. 팀에 잡음을 일으키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이미 첼시엔 잡음이 많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첼시 선수들이나 구단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첼시 선발 라인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명문을 낸다? 절대 좋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첼시는 스털링과 이별을 택한 모양이다. 그의 등 번호를 네투에게 줘버린 것. 또한 영국 '가디언'은 22일 "스털링은 자신이 첼시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 명확해지자 첼시를 떠나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알렸다.
가디언은 "며칠 사이 스털링에 관한 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며 첼시는 해결책을 찾고 있다. 스털링은 스쿼드 제외에 크게 실망했으며 이로 인해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털링은 2022년 입단 당시 5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3년 남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