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를 본받아라!"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SSC 나폴리 선수들은 김민재의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나폴리는 지난 19일 치른 엘라스 베로나와 리그 개막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2022-2023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는 2023-2024시즌 큰 기대를 안고 출발했지만, 실망스러운 성적과 함께 리그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김민재가 팀을 떠난 영향이 컸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시즌 내내 인상적인 수비로 나폴리의 '푸른 철기둥'이 됐으며 그와 함께 합류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좋은 개인기술과 과감한 드리블, 민첩성과 강력한 슈팅 능력으로 공식전 43경기에서 14골 17도움을 올렸다.
여기에 최전방을 책임진 빅터 오시멘은 리그에서 26골 4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실패로 끝난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개막전까지 0-3으로 패배하자 팬들의 실망이 큰 상황이다.
이에 아레아 나폴리는 "나폴리는 베로나에 0-3으로 패배하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적시장 난항으로 이상적인 팀 구성을 하지 못했지만, 경기 후 팬들에게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비수 주앙 제주스는 침묵했다. 과거 김민재는 실수 후 팬들에게 사과문을 남겼다. 김민재는 프로페셔널리즘을 보여줬다. 나폴리 선수들이 본받아야 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재는 지난 2022년 12월 리그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우디네세와 맞대결에서 3-2 승리에 기여했다. 이 경기 철벽 수비를 펼치던 김민재는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후반 중반부터 조금씩 발이 느려졌다.
결국 팀의 2번째 실점 장면에서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종료 후 김민재는 소셜 미디어에 "동료와 팬들께 깊은 사과를 전한다. 동료들 덕에 겨우 승리할 수 있었다. 실수는 나를 강하게 만든다. 다음에는 동료들을 더 돕겠다"라며 사과를 전했다.
아레아 나폴리는 이를 회상하며 "팀이 패배했을 때 감독이 사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감독이 유일한 책임자는 아니다. 주앙 제주스는 두 가지 중요한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아직 침묵하고 있다"라며 제주스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김민재를 본받아야 한다. 그는 나폴리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했고 팀이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문을 적었다. 팬들은 김민재의 프로페셔널한 태도와 겸손함, 그의 빠른 발에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