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세느강에서 수영한 선수들이 병을 호소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에서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경기가 파리 시내 세느강에서 개최됐다. 대회를 개최하기 전부터 세느강의 수질이 수영을 하기에는 무리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주최측은 “대회 운영에 문제가 없다”며 강행했다.
결과는 처참하다. 수영을 마친 뒤 곧바로 결승점에서 토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선수들은 “마치 하수구에서 수영한 것 같았다”, “화장실 물을 마신 것 같다”고 호소했다.
결국 문제점이 거세다. 지난 21일 미국올림픽위원회 의료 최고책임자 조나단 피노프 박사는 “지난 파리올림픽 트라이애슬론, 마라톤 수영에 출전한 선수의 10%가 위장병에 걸렸다”는 충격의 결과를 발표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더 충격적이다. 지난 2016 리우올림픽 후 같은 병에 걸린 선수는 1%였고 2020 도쿄올림픽 뒤에는 3%가 발병했다.
문제는 오는 28일 파리패럴림픽이 개막되면 세느강에서 또 다시 대회가 치러진다는 점이다.
도쿄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금메달리스트 알렉시스 한킨칸(프랑스)은 “세느강의 수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언론이 거짓정보를 흘리고 있다. 올림픽은 항상 대도시에서 열리기에 수질이 완벽하게 깨끗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질문제가 계속 불거질 경우 철인 3종 경기에서 수영을 뺀 달리기와 사이클만 겨루는 듀아슬론을 차선책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주최측은 “듀아슬론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부정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