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데 헤아(33, 피오렌티나)가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외신 원풋볼은 23일(한국시간) “데 헤아가 끔찍한 복귀전을 치렀다”라며 1시즌 공백기를 가진 뒤 그라운드로 돌아온 그의 처참한 경기력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피오렌티나는 이날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랑키에서 푸스카스 FC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러 3-3으로 비겼다.
데 헤아가 선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을 꼈다.
지난 10일 데 헤아는 피오렌티나 유니폼을 입었다.
2022-2023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결별한 데 헤아는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약 1년 만에 재취업에 성공했다.
2011-2012시즌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선택을 받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이적한 데 헤아는 입단 후 10여년 동안 에드윈 반 데 사르 골키퍼의 뒤를 이어 맨유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데 헤아를 발목 잡은 건 나이였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데 헤아보다 더 젊고 앞날이 창창한 골키퍼를 선호했다.
무직으로 지내는 동안 데 헤아는 잉글랜드 5부리그 팀에서 개인 훈련 하며 몸상태를 유지해 왔다.
드디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데 헤아. 복귀전 결과는 처참했다. 그는 킥오프 9분 만에 페널티킥 실점을 한 데 이어 3분 뒤 추가골까지 내줬다. 3-2로 앞서고 있던 후반 44분엔 극장 동점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경기는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축구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데 헤아는 선방 2회만 기록했고, 특히 롱패스 성공률이 33%(2/6)로 낮았다.
그는 양 팀 통틀어 세 번째로 낮은 평점인 6.4점 받았다.
원풋볼은 "데 헤아가 힘들게 시작을 알렸다"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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