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사계’가 얽히고설킨 ‘아수라장 로맨스’를 이어갔다.
지난 22일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서는 ‘사계 데이트권’으로 더욱 후끈 달궈진 ‘솔로민박’의 러브라인이 펼쳐졌다.
이날 오프닝에서 3MC 데프콘, 조현아, 경리는 8월 24일 결혼식을 올리는 17기 상철-현숙 커플의 웨딩 사진을 공개하며 축하 박수를 보냈다. 데프콘은 “두 사람의 결혼으로, ‘나는 SOLO’에서 8번째 부부가 나왔다. ‘솔로민박’에서도 커플이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3MC의 덕담과 함께 ‘사계 데이트권’ 미션에 돌입한 ‘솔로민박’의 로맨스가 시작됐다.
첫번째 미션은 돗자리 위에서 주어진 노래를 무반주로 가사에 맞게 부르는 ‘노래자랑’ 미션이었다. 첫 곡으로 자자의 ‘버스 안에서’가 제시되자 모두가 망설이는 사이, 미스터 킴이 “내가 한다”며 호기롭게 일어섰다. 하지만 가사를 틀려 실패했고, 이후 백지영의 ‘내 귀에 캔디’, DJ DOC의 ‘DOC와 춤을’이 제시됐음에도 침묵이 이어졌다. 보다 못한 14기 영숙은 “데이트권 의지가 없는 거냐?”며 일침을 날렸고, 이에 미스터 김과 미스터 킴이 동시에 벌떡 일어섰다. 불꽃 대결을 펼친 두 사람 중에서 제작진은 가사를 완성도 있게 부른 미스터 김에게 데이트권을 선사했다. 다음으로,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제시됐는데, 이번엔 미스터 강이 후드를 뒤집어 쓴 채 노래를 열창해 데이트권을 따냈다.
두 번째 미션은 ‘멀리 서 있는 나무의 정확한 둘레를 추측해 맞히는 게임’이었고, 미스터 박이 가장 근접한 답을 제시해 데이트권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종이 비행기 접어서 가장 멀리 날리기’ 미션이 진행됐는데, 비행기를 패대기친 영자가 운 좋게도 데이트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영자는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사실 ‘사계 데이트권’이 그렇게 간절하지 않았다. 두 분(미스터 박, 미스터 강)이 저한테 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제 것이 남아있으면 또 이거를 누구한테 써야 하는데, 그러면 한 분이 기분 안 좋을 수도 있으니까”라는 속내를 드러내 반전을 안겼다. 뒤이어 솔로남들 중에서는 길고 가늘게 비행기를 접어 창던지기처럼 날린 미스터 킴이 1위를 차지하며 데이트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미스터 4인은 모두 ‘사계 데이트권’ 쟁취에 성공했다.
직후, 미스터 킴은 “제 데이트권은 영숙님한테 쓰기로 했다”고 모두 앞에서 14기 영숙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했다. 나아가 그는 “제 다른 모습도 보여 드리겠다”면서 ‘사랑의 총알’과 윙크까지 날린 뒤, 쿨하게 퇴장했다. 미스터 강도 조용히 현숙을 불러 ‘사계 데이트권’을 쓰겠다고 밝혔고, 미스터 강이 영자에게로 마음을 굳혔다고 오해했던 현숙은 “진짜요?”라며 놀라워했다. 미스터 김 역시 모두가 보는 데서 14기 영숙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영숙은 “미스터 킴과 미스터 김 모두 열정적으로 저한테 마음을 표현해주셔서, 두 분에게 마음을 열게 될 것 같다”면서도 “미스터 박과도 (대화의)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는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반면 미스터 박은 영자에게 데이트를 신청해 영숙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영자 역시 미스터 박에게 “같이 밥 먹고 디저트까지 좀 더 길게 하자”며 자신의 ‘사계 데이트권’을 쓰겠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내일 아침 조깅을 한 뒤, 함께 냇가에서 시간을 보내자”고 ‘모닝 데이트’까지 제안했다.
편안하게 잠이 든 영자는 한 시간 뒤에 벌떡 일어나 꽃단장을 했다. 이후, 미스터 박을 기다렸으나 늦잠을 잔 미스터 박은 “부기를 빼야 한다”면서 홀로 조깅을 하러 뛰어나갔다. 영자는 냇가에서 물과 수건을 들고 하염없이 미스터 박을 기다렸지만 그가 오지 않자 숙소로 돌아갔다. 그런데, 미스터 박은 이미 숙소에서 샤워까지 마친 상황이었다. 알고 보니 미스터 박은 다른 쪽 냇가에서 영자를 기다렸고, 영자가 보이지 않자 숙소로 돌아간 줄 알고 곧장 씻으러 갔던 것. 미스터 박은 이러한 상황을 설명한 뒤, “이따가 제가 만회하겠다”며 사과했다. 영자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나 아침부터 쇼했다”며 영숙과 현숙 앞에서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미스터 킴은 영숙을 놓고 미스터 김과 ‘릴레이 데이트’를 펼치게 된 상황 속, ‘식사 데이트’를 선점했다. 이에 미스터 김은 영숙을 불러내 “데이트 룰을 잘 몰랐다”며 불만을 표현했다. 영숙은 “다 같이 협의하자”고 한 뒤, 자신과 한 번 식사를 했던 미스터 킴 대신, 미스터 김과 밥을 먹고 싶다고 제안했다. 미스터 킴은 영숙의 제안에 “예스”라고는 했지만, 속으로는 “거의 저쪽으로 쏠렸네”라며 허탈해했다. 현숙은 그런 미스터 킴에게 다가가 “(영숙은) 진지한 거 안 좋아한다. 살짝 가볍고 허당기 있게~”라고 조언을 해줬다.
미스터 강과 본격 데이트에 나선 현숙은 전날 영자를 선택했던 미스터 강의 선택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미스터 강은 “제가 데이트권을 쓴 분이 더 의미가 있지 않겠냐”며 현숙을 달랬다. 두 사람은 ‘브런치 데이트’에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고, 현숙은 “내가 표현했음에도 영자님한테 가서 떨어진 마음이, 다시 얘기하다 보니 풀렸다”고 털어놨다. 미스터 강 역시 “질투를 하니까 귀엽다”며 웃었다.
미스터 김은 설레는 마음으로 영숙과의 데이트를 준비했고, 미스터 킴은 “건투를 빈다”고 응원했다. 미스터 김은 “영숙과의 데이트라면 서울-대전을 뛰어넘어 매일 만날 수도 있다”며 새 구두까지 꺼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미스터 킴은 “(미스터 김이) 태어나서 지금 이 순간이 제일 설렌다고 하더라. 저도 그만큼 설레고 떨렸다면 오히려 더 전투력이 불탔겠는데, 그건 아니니까. 이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가는 길에 내가 재를 뿌리는 게 맞나”라고 미스터 김의 순정에 감화된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영숙과의 첫 데이트에 돌입한 미스터 김은 “(영숙님이 사는) 마곡에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오피스텔을 하나 사놨다”고 폭풍 어필했고, 직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영숙에게 마음을 접은 미스터 킴이 거친 운전을 하면서 본연의 ‘상남자’ 모습을 드러내지만, 오히려 영숙의 호감을 산 ‘초특급 반전’ 현장이 담겨 있어, 마지막까지 예측불가인 ‘삼각 로맨스’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Plus, ENA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