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결국 전 직원에게 고소당할 위기다.
23일 월간조선은 어도어의 직원이었던 B씨가 민희진 대표를 근로기준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민⋅형사 고소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이와 함께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를 노동청에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신고할 예정이다. B씨는 민희진 대표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사실 정정을 요청했지만, 논점을 흐리는 입장문을 낸 후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B씨는 지난 18일 임원 A씨로부터 사과를 취소하겠다는 메시지를 받고 고소 협박을 당한 뒤 법적조치를 이어가는 것으로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민희진 대표는 앞서 어도어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B씨가 임원 A씨를 사내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고, 해당 사건에 대해 민 대표가 A씨의 대응 전략을 코칭했다는 의혹이다. 이후 민희진 대표는 B씨와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등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B씨가 직접 이에 맞서 입장을 내고 있다.
B씨는 장문의 입장을 내고 민희진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임원 A씨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메시지를 한 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해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메시지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은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었다”라고 분노했다.
민희진 대표 측은 이에 대해서 지난 1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애초에 이 일은 B씨와 무관하게 저의 해임 추진을 위한 억지 꼬투리 잡기 목적으로 발생된 일로 추정된다”라며, “제가 A씨만 일방적으로 감쌌다거나 거짓말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한편 대표이사로서 중립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했다는 왜곡된 사실을 내세워 디스패치와 동일한 주장을 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 이상한 흐름이 감지돼 더 이상 개인간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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