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음주운전 관련 혐의로 3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슈가는 23일 오후 10시 53분께 서울 용산경찰서 별관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경찰서 도착 당시 현장에 모인 취재진에게 두 차례 고개를 숙이며 대중에게 사과했던 그는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한번 더 "정말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며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다만 슈가는 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했는지, 음주운전 적발 후 바로 경찰서에 가지 않은 이유, 맥주 한 잔만 마셨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등에 대해 묻는 현장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음주 측정을 한 경찰에 따르면 슈가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기준인 0.08%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슈가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당사는 아티스트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사과드린다. 사회복무요원 신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동에 대해서는 근무처로부터 적절한 처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가는 또한 "여러분께 실망스러운 일로 찾아뵙게 돼 매우 무겁고 죄송한 마음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책임이기에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드린다. 부주의하고 잘못된 저의 행동에 상처 입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없도록 더욱 더 행동에 주의하겠다"라고 직접 사과했다.
이날 처음으로 경찰 소환 조사에 임한 슈가는 저녁 용산경찰서에 도착해 현장에 모인 취재진을 향해서도 두 차례 고개 숙이며 사과했다. 그는 "많은 팬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굉장히 죄송하다"라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를 표명했다.
슈가는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 중인 상황. 그는 오는 2025년 6월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단, 병무청은 사고가 슈가의 근무 이후에 일어난 일인 만큼 별도 징계 없이 관련법에 따라 처벌할 예정이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추가 조사의 필요성과 처분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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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최규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