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 감독이 지시하는 사항이라면 내 역할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스페인 '마르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코너 갤러거(24, 첼시)는 디에고 시메오네(54) 감독의 경기 방식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라고 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21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는 첼시로부터 갤러거의 영입을 완료했다. 그는 우리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갤러거의 이적은 쉽지 않았다. 갤러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순조롭게 이적하는 듯했다.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마저 이적을 굳히는 특유의 문구 'Here We Go'를 띄우며 갤러거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 반대 급부로 스트라이커 사무 오모로디온(2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첼시로 향하는 모양새였다.
중간 과정에서 이적이 꼬였다. 갤러거가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치고 아틀레티코 훈련까지 참여했다고 알려졌으나 오모로디온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또 첼시가 오모로디온 대신 주앙 펠릭스(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원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갤러거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5일이나 머물렀지만, 다시 런던으로 복귀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시메오네 감독은 갤러거에게 신뢰를 드러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당시 "시메오네는 갤러거가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직접 전화를 걸어 '여전히 너를 믿는다'라고 전화해 그에게 확신을 심었다"라고 알렸다.
결과적으로 이적은 성사됐다. 주앙 펠릭스는 첼시로, 코너 갤러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합류했다.
23일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갤러거는 "친절한 인사가 고맙다. 이 위대한 클럽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아주 야심 넘치는 클럽이다. 이 구단의 도전에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의 환영은 대단했다. 매 순간 즐겼고 그들은 이미 이곳이 나의 집인 것처럼 느끼게 해주고 있다. 이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고 모든 라운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열정을 줬다"라고 전했다.
갤러거는 시메오네 감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시메오네 감독은 내 이적 성사에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고 그를 위해 뛸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그의 스타일에 내가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메오네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어 감사하다.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날씨도 아주 더웠지만, 난 더 익숙해지려 한다"라고 알렸다.
갤러거는 "시메오네 감독이 지시하는 사항이라면 내 역할은 아무래도 괜찮다. 스트라이커든, 센터백이든 소화할 것이다. 난 미드필더를 선호하긴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팀 승리를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 이번 이적이 잘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난 아틀레티코를 원했고 팀도 나를 원했다. 나는 이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며 복잡한 이적이 성사된 소감을 밝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