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 나는 주저 없이 윤여정 선생님이지". 배우 윤여정이 '파친코'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남다른 패션 센스를 뽐내며 연예인들의 연예인 위엄을 뽐냈다.
윤여정은 지난 23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진한 그레이 색상의 드레스를 입은 윤여정은 특유의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며 시선을 모았다. 얇고 부드러운 니트 재질에 반소매로 어깨를 살짝 덮은 상의가 부드러운 핏감으로 허리까지 모였다. 이어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퍼지는 플리츠 치맛자락이 우아함을 끌어올렸다.
특히 윤여정은 백발과 연한 흑발, 갈색까지 인위적이지 않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로 노련한 베테랑 배우의 위압감을 보여줬다. 단정한 라운드 넥 아래로 길게 배까지 늘어난 보석 장식의 목걸이와 귀걸이가 화려함을 더했다.
윤여정은 평소에도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나이를 잊게 하는 패셔니스타로 손꼽힌다. 과거 스타일리스트가 없던 시절에도 직접 수백만원의 명품 코트와 드레스를 사며 캐릭터를 위한 의상을 '내돈내산'으로 마련한 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2021년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때에도 협찬 없이 직접 산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국내 패션 잡지의 단독 커버를 장식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블랙 롱 드레스를 다양한 스타일로 소화해내며 세련미를 자랑했다. 이 밖에도 미국 현지 잡지와의 패션 화보 촬영에서도 윤여정은 보정 없이 자연스러운 사진을 주문하는 등 자신만의 패션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후배 연예인들 가운데 윤여정을 롤모델로 꼽는 스타들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나이를 잊은 패셔니스타의 대명사로 꼽히는 배우 최화정은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나는 주어 없이 윤여정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그는 "선생님 옷 핏이 너무 좋으시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물론 1947년생으로 올해 77세인 윤여정을 만드는 것은 더 이상 외적인 패션 만은 아니었다. 그의 성격과 분위기, 연기에 대한 능력과 소신 등이 어우러져 윤여정이라는 배우의 이미지를 전체적으로 완성해낸 것. 이에 최화정은 "윤여정 선생님 성격이 되게 샤프하지만 엄청 유머 있으신 분이다. 그러면서도 러블리함이 있다. 운동도 너무 열심히 하시고 뭘 하든 꾸준히 하신다"라며 "윤여정 선생님처럼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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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엘르 제공, 최화정 유튜브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