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되고 싶다' SON 발언 들은 포스텍, "언제 은퇴해도 이미 레전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8.25 11: 51

"이미 넌 레전드야".
토트넘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이 터져 에버튼을 4-0으로 대파했다. 개막전 레스터 시티와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토트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활약하며 두 골을 뽑아 맹활약했다. 이브 비수마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골까지 더한 토트넘이 홈에서 첫 승을 완성했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쐈다. 전반 14분 쿨루셉스키가 내준 공을 비수마가 오른발로 때려 골대 좌측 상단을 강타했다. 환각제인 ‘웃음가스’를 복용해 구단 자체징계를 받고 돌아온 비수마는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로 세리머니를 했다. 토트넘이 1-0으로 앞섰다.
기다려온 손흥민이 드디어 터졌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골키퍼 픽포드를 끝까지 압박했다. 당황한 픽포드가 실수를 했고 공을 빼앗겼다. 손흥민이 빈 골대에 슈팅하며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이 2-0으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매디슨이 올린 공을 로메로가 머리로 받아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이 3-0까지 앞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2분 역습상황에서 손흥민이 에버튼 골대부터 뛰기 시작했다. 반 더 벤이 내준 공을 손흥민이 정확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왼발슛으로 때렸다.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그대로 추가골이 됐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넣고 다시 한 번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 9.1점을 부여했다. 더 이상 흠 잡을 데가 없는 대활약이었다. 한 골을 넣고 무실점 수비를 한 로메로가 9.1을 받았다.
첫 골을 넣은 비수마가 8.0, 비수마의 골을 도운 쿨루셉스키가 7.6을 받았다. 도움 하나를 추가한 매디슨도 8.2로 평가가 높았다. 경기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최근 인터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에버트전을 앞두고 한 인터뷰서 "우승을 해서 팀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레전드에 대해 정해진 기준은 없다. 그가 언제 은퇴하듯 그는 토트넘서 가장 존경받는 선수 중 하나일 것이다"라면서 "그래도 선수가 아직까지 더 많은 것을 이루려는 동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고 칭찬했다.
이날 손흥민을 중앙에 배치한 것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대 골키퍼(조던 픽포드)가 에버튼 빌드업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손흥민을 중앙으로 배치해서 압박했다. 손흥민은 최전방서 압박을 잘 가하는 선수다. 그리고 그 임무를 잘 이행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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