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엘링 홀란(24)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와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 현역 전설들과 비교했다. 하지만 최고 공격수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과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홀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로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전반 7분 만에 사미 스모딕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12분 동점골을 터뜨린 홀란은 후반 14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역전골 후 전반 16분 3-1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기록했다. 또 후반 43분 쐐기골로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첼시와 개막전에서 골을 기록한 홀란은 2경기 만에 4골로 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을 정조준하고 있는 홀란이다.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가세 첫 시즌에 단일 시즌 최다골(36골) 기록까지 갈아치운 바 있다.
홀란은 킬리안 음바페(26,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메시와 호날두 뒤를 잇는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를 잡았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홀란이 메시와 호날두의 기록에 필적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스포츠 매체 '비인 스포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정말 말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홀란의 득점 행진을 인정하면서도 "지금까지 내가 본 최고의 센터 포워드는 메시였다. 그런 선수는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시즌 동안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다. 메시의 활약을 앞세운 당시 펩의 바르셀로나는 2008-2009시즌 트레블(라리가, 코파델레이,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성적을 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만 벌써 10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홀란에 대해 "그는 잘츠부르크와 독일에서도 그랬다. 그 숫자는 말도 안 된다"면서 "그는 득점 면에서 호날두 메시와 경쟁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또 그는 "홀란의 나이를 고려하면 믿을 수 없는 숫자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인 선수다. 그가 앞으로 몇 년 동안 여기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홀란은 맨시티에서 총 101경기 동안 94골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는 68경기에서 67골을 넣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몇 주 전에도 말했듯이 홀란은 이전 시즌들보다 더 좋은 상태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홀란은 노르웨이가 유로 2024에서 탈락, 올여름 긴 휴식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그는 "이번 시즌 유로가 없어서 휴식을 취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미국 프리시즌 투어 중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몇 가지가 있어서 그가 그것들을 바꿨다"면서 "물론 그가 모든 경기를 뛸 수는 없다. 우리는 그의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