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와 지수(김지수)가 학폭 논란 종결 후 본격적인 활동 복귀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지수의 채널 'JisooRoad'에는 "배우 김지수 지수로드 무비 브이로그 다큐멘터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 설명 란에는 "배우 김지수의 배우이자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의 길을 담은 다큐 영상입니다"라는 소개가 덧붙여졌다.
영상을 통해 지수는 "거의 한 4년이 지났다. 이제서야 다시 돌아오게 됐다. 이런 저런 많은 일들이 있었다. 군대에도 갔다왔다"며 과거 학폭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21년 3월 학폭 폭로글이 올라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과거의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습니다"라고 학폭 인정 및 사과했다. 그 여파로 출연중이던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고, 제작사는 지수의 소속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된 지수는 학폭 폭로자를 비롯해 허위사실을 퍼트린 이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불기소처분(혐의없음)이 내려졌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초 폭로자인 중학교 동창과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 SNS를 재개했다. 당시 "복귀를 위해 인터뷰를 진행한 건 아니다. 소속사도 없고, 출연이 예정된 작품도 없다. 해명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OSEN 취재를 통해 기획사와 미팅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활동 복귀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논란 3년 반만에 유튜브 채널을 재가동한 지수는 "(폭로글을 올린) 친구들과 오해도 잘 풀었다. 이제 저도 천천히 다시 해보려고 준비하고 있다"라며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건 무대 연기, 연극, 뮤지컬도 좋다. 도전해보고 싶다. 단편 영화도 만들어보고 싶다. 유튜브 촬영도 하나의 작은 일이고 즐거움이다. 영어로 연기하는 글로벌 영화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하고 싶다"고 복귀 의사를 피력했다. 이밖에도 필리핀 드라마에 출연한 지수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배우 김히어라 역시 '학폭' 논란을 매듭짓고 할리우드 진출로 화려한 복귀에 나섰다. 김히어라의 학폭 논란은 지난해 9월 언론 보도를 통해 시작됐다. 김히어라가 중학생시절 일진 모임에 가입했으며, 본인 역시 이 사실을 인정했다는 것.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흥행으로 대세 인기를 누리던 김히어라는 'SNL 코리아' 출연이 무산되고, 예정돼있던 드라마 뮤지컬 인터뷰도 전면 취소됐다. 김히어라는 입장문을 통해 본인이 모범생은 아니었지만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소속사 역시 김히어라가 일진 활동을 한적도, 이를 인정한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추가폭로와 옹호글이 쏟아지며 진실공방이 이어졌고, 양측이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결국 올해 4월, 김히어라의 소속사는 "김히어라와 당사는 지난해 불거진 일련의 사안에 대해 당사자들과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하며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히어라도 "스스로를 더욱 엄격하게 되돌아보고 책임감 있는 사회인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성실하게 인생을 다시금 다져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OSEN 보도를 통해 김히어라가 할리우드 진출을 검토 중인 사실이 전해졌다. '더 글로리'의 흥행으로 해외 관계자들의 관심과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김히어라 측은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좋은 기회가 오면 좋겠지만, 아직은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기회를 가져보려고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얼마 뒤 김히어라가 미국 매니지먼트와 만남을 가지고 유명 에이전트들과 협업을 결정한 사실이 알려졌다. 연기자 매니저 미아 조(Mia Cho)와 손을 잡고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서는 것. 뿐만 아니라 배우 브래드 피트, 톰 크루즈, 이정재 등이 소속된 CAA, 이완 맥그리거, 산드라 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UTA를 비롯해 안젤리나 졸리, 아담 샌들러, 크리스찬 베일 등 세계적인 배우 및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속해있는 WME 등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에이전트와 협업할 계획이다. 이에 김히어라는 지난 6월 소셜 계정에 새 글을 올리며 SNS를 재가동 했고, 꾸준히 근황을 공유하고 있다.
당사자간의 대화로 오해를 풀었다고 하지만, 한 차례 구설에 휘말렸던 만큼 이들의 복귀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리는 상황이다. 순탄치 않은 가시밭길 속에서 무사히 재기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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