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마드리드와 마스터스 상하이에서 그들은 주인공이 아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대회인 챔피언스에서 주인공인 안방에서 잔치를 벌인 한국 팀이 아닌 그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중국 EDG가 ‘EMEA의 희망’ 헤레틱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VCT 차이나에 첫 국제대회 우승컵으로 지난해 챔피언스에서 톱6 진입 이후 1년간 장족의 발전을 했음을 우승이라는 결실로 입증했다.
EDG는 25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결승 헤레틱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6-13, 13-4, 13-9, 11-13, 13-9)로 승리했다. 이로써 EDG는 우승컵과 우승 상금의 100만 달러의 주인이 됐다.
EDG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헤레틱스의 카운터 플레이에 휘말리면서 6-13으로 완패를 당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EDG 역시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2세트에서는 1세트의 완패를 앙갚음 하듯 13-4라는 큰 격차로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3세트와 4세트는 결승전의 백미가 됐다. 시소게임이 거듭되면서 EDG와 헤레틱스가 한 세트씩 승리를 챙기면서 다시 한 번 승부는 2-2 원점이 됐다.
4세트 반격에 성공했던 헤레틱스의 집념도 강했지만, 국제대회 약체의 이미지를 벗기 위한 EDG의 열정이 더 집요했다. ‘어비스’에서 전반전을 8-4로 크게 앞서나간 EDG는 후반전을 5-4로 마무리, 13-9로 기어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헤레틱스는 후반 16라운드부터 20라운드까지 다섯 점을 연달아 가져가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끝내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