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던 풋볼 365가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에 침묵하고 있다.
토트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버튼을 4-0으로 완파했다.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지난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공 점유율 71%를 기록하고도 1-1 무승부에 그친 아쉬움을 네 골을 퍼붓는 화력으로 말끔하게 털어냈다.
토트넘의 다득점을 이끈 선수는 주장이자 골잡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원래는 클럽 역대 최고 이적료 6500만 파운드(1140억 원)를 주고 영입한 도미닉 솔란케가 있었지만 부상으로 나서지 못해 그 자리를 메웠다.
손흥민은 후반 히샤를리송(27)이 투입된 뒤부터는 다시 원래 자리 왼쪽 윙어로 활약했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이브 비수마의 강력한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들어가 앞서갔다. 그리고 전반 25분 손흥민 추가 골이 터졌다. 에버튼 수비진이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서 백패스를 하고 픽포드가 이를 잡아 옆으로 툭 돌려 놓고 다시 차려는 그 찰나 순간을 손흥민이 쏜살같이 달려가 가로채 골문 안으로 집어 넣었다. 성실한 전방 압박이 빛을 발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인 픽포드로선 굴욕의 순간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크리스티안 로메로 헤딩 골로 3-0 점수 차를 벌린 다음 후반 32분 손흥민이 완전한 녹아웃 펀치를 날렸다. 역습 기회에서 중앙 수비수 미키 반 더 밴이 후방에서 공을 몰고 전방까지 빠르게 내달리자 옆에서 계속 달려 따라붙은 뒤 골문 왼쪽 앞에서 패스를 받아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슛을 성공시켰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22번째 득점이었다. 로멜루 루카쿠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랭킹 단독 21위에 올랐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 9점을 줬다. “끝까지 압박을 가해 픽포드를 제압하고 골을 넣어 모범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팬들이 뽑는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손흥민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장서서 손흥민을 방출하자고 주장했던 풋볼365는 평가를 내지 않았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4-2025 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토트넘 승격팀 레스터를 상대로 전반 29분 페드로 포로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12분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리에 실패해 승점 1점만 챙겼다.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왼쪽 측면 공격수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2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2015-20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의 10번째 시즌 첫 경기였다.
이전 독일 분데스리가 커리어를 포함하면 유럽 1군 무대에서의 15번째 시즌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17골 10도움으로 토트넘의 간판 골잡이 활약했던 손흥민은 새 시즌 첫 경기에서 침묵했다.
손흥민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토트넘도 전반 29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12분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풋볼 365는 "솔란케게 데뷔전에서 몇 번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우리는 너무 가혹하게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브레넌 존슨도 좋은 위치에서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했지만 마찬가지로 가혹하게 판단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젊은 선수의 경우 적어도 커리어가 계속 상승할 거라는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라면서 "토트넘의 공격 3인방 중 우리를 가장 놀라게 한 선수는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의 커리어는 이제 상승 궤도에 있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더욱 커지고 있다. 손흥민에 대한 불만을 첫 경기부터 펼치고 있다.
풋볼 365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선수인 건 분명하지만, 이제는 과거형으로 표현해야 할 거 같다"라며 "그는 더 이상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간주될 수 없게 됐다"라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다양한 공격에 완벽하게 적합한 선택지이지만 이제 많은 선택지 중 하나로 봐야 한다"라며 "그는 더 이상 모든 경기에서 선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없다. 이에 어떤 의문도 없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풋볼365는 손흥민의 활약이 이어지자 침묵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