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A대표팀 사령탑(55)이 미드필더 손준호(수원FC)를 뽑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중국 구금 관련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6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경기에 나설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존 자원 박용우(알 아인)와 정우영(울산)이 다시 승선했다. 같은 위치에 뛸 수 있는 손준호는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산둥 타이산(중국) 소속이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에서 귀국하려다 형사 구금됐다.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를 받으며 약 10개월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올해 3월 25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것이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인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온 손준호가 중국 정부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지 지금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KFA는 중국축구협회가 발급한 국제 이적 동의서 등을 꼼꼼히 살핀 끝에 손준호의 선수 등록은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 이에 손준호는 5월 22일 K5리그 구단 용산 건융FC에 입단해 서서히 K리그1 복귀 준비를 시작했다. 이후 6월 14일 수원FC에 입단해 올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골도 넣었다.
중국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이 이번 손준호의 미발탈과 연관이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손준호는 계속 지켜보고 있다. 중국에서 오는 과정에서 명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다. 계속 중국 축구협회에 문의를 거쳐야 하는데 리스크가 조금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를 국가대표로 뽑기엔 경기력 외적으로 중국 관련된 문제가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아 뽑기에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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