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센터’ 박지수(26, 갈라타사라이)의 기량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사전예선 결승전’에서 체코와 접전 끝에 67-7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우승팀에게만 주어지는 2026 여자농구월드컵 본선 직행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아직 기회는 있다. 한국은 2025년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컵에서 6위 안에 들면 2026 여자농구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결승전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박지수였다. 그는 체코의 트윈타워를 혼자서 상대했다. 특히 박지수가 외곽에서 3점슛 7개를 던져 3개를 성공한 것이 매우 위력적이었다. 박지수의 외곽슛 성공으로 골밑에 공간이 열리며 다른 선수들이 침투할 수 있었다.
박지수는 결승전에서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 3점슛 3개로 가장 빛났다. 하지만 우승팀 체코가 모든 영광을 가져갔다. 한국이 우승했다면 대회 MVP는 당연히 박지수의 몫이었다.
FIBA는 박지수를 밀리차 야바노비치(몬테네그로), 가브리엘라 자케즈(멕시코), 테레사 비요랄로바(체코), 줄리아 레이싱거로바(체코)와 함께 대회 베스트5에 선정했다. 박지수를 제치고 우승한 레이싱거로바는 대회 MVP에 선정됐지만 결승전 활약은 9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FIBA는 박지수에 대해 “198cm의 한국센터는 한국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하지만 우승에 약간 모자랐다. 박지수는 체코와 결승전에서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쏟아냈다. 박지수는 대회내내 16.8점, 7.8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평균 2개의 블록슛은 대회 1등이었다”고 호평했다.
국가대표팀에서 활약을 모두 마친 박지수는 이제 9월초 튀르키예로 건너가 WKBL출신선수 최초로 유럽무대에 도전한다. 박지수는 소속팀 청주 KB스타즈와 계약을 임의해지 한 뒤 튀르키예 명문팀 갈라타사라이와 계약했다.
박지수는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KB 구단에 감사드린다. 다음 시즌을 함께 하지 못해 팬분들과 동료들에게도 미안하고 아쉬움이 크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유럽무대 도전 포부를 전했다.
한국구기종목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배구의 김연경이 튀르키예 명문팀 페네르바체에서 에이스로 활약했었다. 박지수가 '농구계의 김연경'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