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언론이 한국의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을 폄하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축구대표팀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아시아 최초 4강 신화를 달성했다. 당시 주역이었던 황선홍, 홍명보 등은 여전히 축구계 최전선에서 한국을 이끌고 있다. 박지성은 한일월드컵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국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당시 일본대표팀은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일본은 16강전에서 튀르키예에게 0-1로 패해 도전을 마감했다.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2-1승)과 스페인(2-1승)을 연파하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크로아티아에게 패해 여전히 16강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일본매체 ‘풋볼채널’은 2002년 한일월드컵 스페인대표팀을 조명하며 한국을 언급했다. 당시 한국은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4강에 올랐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선 주장 홍명보가 골을 넣어 환한 미소를 지어 명장면으로 남았다.
‘풋볼채널’은 “스페인은 한국과 8강전에서 에이스 라울 곤살레스가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불운이 따랐다. 이어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는 한국전에서 명백하게 골을 넣었다. 하지만 주심이 오심으로 골을 취소해버렸다. 스페인은 승부차기 끝에 한국에 패하는 최악의 결말을 맞았다”고 묘사했다.
FIFA는 지난 2022년 한일월드컵 20주년을 맞아 한국대표팀의 성취를 축하했다. FIFA는 공식 SNS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은 홈에서 열린 2002년 특별한 여정을 가졌다"라면서 4강까지 가는 여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서 공개했다. 스페인과 8강전 역시 포함돼 있다.
일본언론은 FIFA의 공식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한국의 월드컵 4강 업적을 깎아내리려는 불순한 의도가 다분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