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부문 내년 예산이 올해 대비 587억 원이 증액됐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25년 예산안이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며 7조 1,214억 원으로 편성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24년 대비 1,669억 원, 2.4% 증가한 규모다. 이에 문체부는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문화 강국 도약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체육 예산은 지난해 1조 6,164억 원에서 2025년 1조 6,751억 원으로 증가했다. 3.6%(587억 원) 오른 수치다. 우선, 차세대 국가대표 지원을 대폭 늘려 국가대표로 이어지는 선수층을 두텁게 할 계획이다. 후보선수는 29종목 1,511명에서 35종목 1,697명으로, 청소년대표는 32종목 1,210명에서 35종목 1,446명으로, 꿈나무선수는 23종목 1,131명에서 26종목 1,236명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또 은퇴 선수 대상 취업 및 해외지도자 진출 지원 사업 등을 내년부터 새롭게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신규로 50억 원을 추가로 배정 받았다.
스포츠활동 인센티브는 50억 원이 증가된 57억 원이 됐다. 사업 대상자를 기존 1만 명에서 8만 명으로 크게 늘려 국민의 자발적 스포츠 활동을 촉진할 생각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선수 대상 꿈나무 특기장려금은 22억 원이 오른 73억 원으로 확대했다. 2024년까지 전체 대상의 30% 수준에 불과했던 지원 규모를 2025년부터 50%(1,237명→1,800명)까지 끌어올려 정책 체감도를 한층 높인다는 것이다.
대한체육회를 통해 지역에 지원했던 생활체육 예산 중 일부(416억 원)를 지방 협력 사업으로 전환한다. 이는 지역 주민의 선호와 시설 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방비 매칭을 통해 생활체육 지원 예산의 규모를 키우기 위한 것이다.
주요 전환사업에는 ▴지역자율형 생활체육활동 지원(140억 원), ▴신나는 주말체육 프로그램(140억 원), ▴학교운동부 지원(33억 원), ▴체육계 학교지원(21억 원), ▴학교체육시설 개방 지원(42억 원), ▴지방체육회 지원(39억 원) 등이 있다.
더불어 국비-지방비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보조금 관리의 효율성과 투명성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는 이를 시작으로 효과적으로 체육 정책을 집행하기 위해 예산체계를 지속 개편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콘텐츠·관광·스포츠산업 전반의 정책금융을 정비해 투자를 촉진하고 기업체의 성장을 돕는다"면서 "한국 콘텐츠산업 전반에 해외 자본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400억 원 정부 출자를 마중물로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리그 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고 밝혔다. 또 "관광산업 직접 융자 지원 규모를 늘리고, 스포츠산업과 관광산업계에 대한 융자지원 규모도 대폭 늘린다"고 붙였다.
문체부에 따르면 스포츠산업 융자지원(이차보전 포함)을 2024년 3,919억 원에서 2025년 5,155억 원으로 늘려 공급하기로 했다. 관광산업 융자지원 역시 2024년 5,365억 원에서 2025년 5,865억 원으로 증액했다.
유아·청소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예산도 확대했다. 유아친화형 국민체육센터 신규 공급수를 3개소에서 9개소로 확충하기 위해 41억 원이 오른 47억 원으로 편성했다. 어린이청소년극단은 29억 원을 들여 새롭게 운영한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오케스트라·무용·극단에 더해 시각예술 분야인 ‘꿈의 스튜디오’ 10개소를 신규로 지원(18억 원)하고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도 최대 월 10만 원에서 월 10만 5000원으로 늘렸다.
이밖에 문화예술 부문에 올해 예산 대비 407억 원이 증가한 2조 4,090억 원을 편성했다. 이는 부문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콘텐츠 부문은 예산 대비 1.5% 증가한 1조 2,995억 원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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