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빅매치. FA컵 '동해안 더비' 결승이 상암서 열린다.
울산 현대는 28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광주FC와 2-2로 비겼다. 앞선 1차전서도 1-0으로 승리했던 울산은 합계 스코어 3-2로 광주를 누르고 결승행을 진출했다.
여기에 김판곤 감독이 부임한 울산은 지난 25일 리그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데 이어 광주와 코리아컵 2연전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3연전서 2승 1무를 기록한 울산은 광주 징크스서 벗어날 수 있었다.
K리그로 돌아왔던 김판곤 감독은 과거 자신의 제자였던 이정효 광주 감독 상대로 우위를 점하면서 기분 좋게 울산 감독으로 박차를 가하게 됐다.
1차전서 1-0으로 승리했던 울산은 전반 13분에 이명재가 올린 코너킥을 임종은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다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은 그대로 1-0으로 마무리됐다. 이대로 끝나면 울산이 합계 스코어 2-0으로 결승행이 확정되는 상황.
단 광주와 이정효 감독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민서 대신 오후성을 투입했다. 교체로 투입된 오후성은 후반 2분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울산도 질세라 후반 9분 마테우스의 골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두 골이 필요한 광주는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여기에 교체 투입된 동점골의 주인공 오후성이 후반 45분 다시 골을 넣으면서 2-2로 따라 붙었다. 합계 스코어에서 단 한 골만을 넣으면 되는 상황이다.
광주는 전원이 공격 라인을 올리면서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울산의 수비진을 넘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2-2 무승부로 마무리되면서 울산의 결승행이 확정됐다.
한편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와 4강 2차전에서는 홈팀이 2-1로 승리했다.
1차전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양 팀이지만 2차전에서는 홈팀 포항이 웃었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은 이날 승리로 대회 2연패를 향해 한 발 더 전진했다.
포항은 전반 5분 안재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제주 역시 전반 23분 헤이스의 동점골로 반격하면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상황서 후반 한 골로 승부가 갈렸다. 교체 투입된 어정원은 후반 36분 허용준의 슈팅을 제대로 캐칭하지 못한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결승에서는 포항과 울산이 맞붙게 됐다. 두 팀은 오는 11월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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