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박건하 코치와 김진규 코치가 미래의 태극전사들을 직접 점검했다.
19세 이하(U-19) 대표팀은 28일 오후 7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서울 Earth On Us컵 U-19 국제청소년대회(이하 서울 EOU컵) 1차전에서 태국을 4-1로 대파했다.
이번 대회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대회다. 한국, 아르헨티나, 태국, 인도네시아의 4개 팀이 참가하여 풀리그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같은 날 열린 개막전에선 인도네시아가 아르헨티나를 2-1로 눌렀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김결(이랜드)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진준서(강원)-김태원(포르티모넨스)-박수빈(레가네스)이 공격 2선에 자리했다. 손승민(대구)-김동민(포항)이 뒤를 받쳤고, 조인정(제주)-심연원(대구)-신민하(강원)-이건희(수원삼성)이 수비 라인을 꾸렸다. 골문은 박상영(대구)이 지켰다.
이날 목동종합운동장엔 박건하와 김진규 A대표팀 코치도 나타났다. 둘은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와 함께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박건하 코치와 김진규 코치는 지난 16일 홍명보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로 공식 선임됐다. 박건하 코치는 서울 이랜드, 수원 삼성 감독을 경험했던 베테랑 지도자로 지난 6월 월드컵 2차 예선에도 대표팀 수석 코치를 맡은 바 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코치로 홍명보 감독과 합을 맞추기도 했다.
김진규 코치는 선수 시절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발휘해온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이다. 그는 2017년 은퇴 후 FC서울에서 코치, 감독대행, 전력강화실장 등 여러 보직을 맡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K리그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던 두 코치는 19세 이하 자원들 역시 체크하기 위해 서울 EOU컵 현장을 찾았다. 홍명보 감독이 강조한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 간 연계성 강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취임 직후부터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의 동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 적극적인 유소년 발굴이 A대표팀과 한국축구 발전에 얼마나 크게 기여할 수 있는지 배워왔다"라며 "A대표팀이 쓰는 전술을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쓴다면 적술 적응도 필요 없다. 어린 선수가 바로 A대표팀으로 올 수 있다"라고 짚었다.
홍명보 감독의 국내 첫 공식 행보도 지난달 U-19 대표팀의 연습경기였다. 이번 경기에는 홍명보 감독이 동행하진 않았지만, 박건하 코치와 김진규 코치가 현장에서 어린 선수들의 실력을 직접 점검했다. 김진규 코치는 최근 경미한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대해 "크지 않다고 들었다. 괜찮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는 한국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초반부터 몰아붙이던 한국은 전반 26분 심연원의 헤더 선제골과 전반 추가시간 진준서의 추가골로 앞서 나갔다. 후반 11분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승리엔 문제가 없었다. 한국은 후반 15분 홍석현의 추가골과 후반 41분 김명준의 쐐기골을 묶어 4-1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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