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가 홍현석(25, KAA 헨트)의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이적설을 보도하면서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 사진을 올렸다. 어처구니 없는 실수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29일(한국시간) “미드필더 홍현석이 헨트에서 마인츠로 이적한다. 이번주 목요일에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마인츠의 가장 비싼 영입”이라고 보도했다.
키커는 홍현석의 이적료가 400만 유로(59억 원)라고 전했다.
홍현석 영입 전 마인츠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많이 지불한 이적료는 일본 출신 미드필더 사노 카이슈를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데리고 올때 낸 250만 유로(37억 원)다.
그러나 놀랍게도 키커는 홍현석 기사에 이강인 사진을 올렸다. 사진 설명란에 홍현석의 이름을 기입했지만, 사진 속 인물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뛰는 이강인이다. 이적설 중심에 있는 선수 사진을 잘못 올리는 실수를 키커가 한 것이다. 심지어 메인 사진을 잘못 올렸다. 홍현석, 이강인 두 선수에게 실례가 되는 매체의 실수다.
키커는 홍현석의 설명을 이어갔다.
매체는 “홍현석은 마인츠에서 국가대표 동료인 이재성과 같이 뛰게 된다. 이재성과 함께 국가대표팀에서 뛴 적 있다. 25세의 홍현석은 헨트에서 활약하기 전, 2022년까지 3년간 린츠 ASK에서 뛰었으며, 2018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는 독일 (3부리그) SpVgg 운터하힝에서 활약했다. 홍현석은 2부 리그의 루튼 타운으로 임대된 톰 크라우스가 남긴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이적은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저녁 8시 이적 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마인츠가 진행한 이번 주 두 번째 이적”라고 덧붙였다.
한편 열흘 전만 하더라도 트라브존스포르행이 유력해 보였던 홍현석이었다.
튀르키예 매체 하베르 안릭은 지난 17일 “트라브존스포르가 헨트에서 활약하는 한국 축구선수 홍현석과 원칙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트라브존스포르는 이적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 축구선수 홍현석의 이적을 위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무함메드 참(클레르몽)을 영입할 계획이었으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홍현석을 대안으로 검토해 왔다”라며 “협상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출신 저널리스트 야으즈 사분주오을루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한 발 나아간 소식을 들려줬다.
그는 “트라브존스포르가 홍현석과 4년 계약에 합의했다”라며 곧 홍현석의 메디컬테스트가 예정돼 있다고 알렸다.
당시 논란도 있었다. 일부 팬들은 더 이름 값있는 구단으로 가야 한단 주장을 했다. 빅리그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홍현석의 트라브존스포르행 임박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뜨뜻미지근한 반응이 있었다. 아무리 트라브존스포르가 전통 깊은 튀르키예 명문 구단이라지만, 유럽 빅리그는 아니기 때문에 좋지 않은 반응이 따라왔다. 일부 팬들은 홍현석의 튀르키예행이 에이전트 때문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이에 홍현석은 "내가 가고 싶어서 가자고 한 거다. 에이전트 형은 가지 말자고 한 분이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홍현석은 헨트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며 튀르키예 이적이 임박해 보였다. 그러나 빠르게 들려올 것 같았던 공식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이런 가운데 벨기에 무대보다 더 큰 분데스리가의 마인츠05 이적설이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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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홍현석 소셜 미디어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