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진(본명 김남진)이 후배 가수 임영웅과 극장에서 경쟁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남진은 2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영화 '오빠, 남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1946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난 남진은 1965년 데뷔 앨범 '서울 플레이보이'를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올해로 가수 데뷔 60주년을 맞았다. '오빠, 남진'은 대한민국 최초의 팬덤을 이끈 가수 남진의 데뷔 60주년 기념하는 오직 팬들을 위한 헌정 영화다.
공교롭게도 후배 가수 임영웅의 지난 5월 서울 월드컵경기장 콘서트를 다룬 공연실황 영화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약칭 아임 히어로)'이 상영 중인 상황. 이에 데뷔 60주년 선배 가수 남진과 후배 가수 임영웅이 극장에서 영화로 경쟁하는 상황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 남진은 "('아임 히어로'는) 인기만 있는 가수와 팬들의 공연이고 나는 60년이란 세월 속에 흑백시절부터 극장 냄새나는 화장실 옆에 분장실 있던 곳에서 살아온 나와 비교를 하는 게 맞나. 전혀 다르다. 힘들었던 시절 1960년부터 지금까지의 스토리가 있는 게 '오빠, 남진'"이라고 비교를 거부했다.
"모르겠다. ('아임 히어로'도) 재미있겠지"라며 웃은 그는 "'미스터트롯' 심사하면서 임영웅을 봤겠지만 자세히는 모른다. 이름 있으면 후배고 이름 없으면 후배 아니냐. 다 후배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인기는 대중이 평가하고 나는 인성만 본다. 인성이 틀리면 날고 기어도 여자고 남자고 다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빠, 남진'은 오는 9월 4일 개봉한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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