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스를 대체할 수 있는 카드들이 있다고 봤다.”
디플러스 기아(DK) 이재민 감독의 발언대로 T1의 선택도 다르지 않았지만, 그 댓가는 가혹했다. 연달아 풀린 직스는 눈의 가시처럼 T1의 맥을 인정사정 없이 계속 끊었다. 직스의 존재감과 함께 스몰더의 파괴력도 매서웠다.
한화생명이 스몰더와 직스의 더블 캐리를 앞세워 2-0으로 달아나면서 경주행 매치 포인트를 찍었다.
한화생명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T1과 경기 2세트에서 ‘피넛’ 한왕호의 조율 아래 쌍포 ‘제카’ 김건우와 ‘바이퍼’ 박도현이 화력을 과시하면서 무려 27킬을 기록, 27-14로 39분 39초 상대의 넥서스를 깨고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1세트 패배 이후 진영을 블루로 선택한 T1이 미드 나서스, 탑 올라프, 원딜 세라핀을 선택했다. 한화생명은 스몰더-직스 쌍포에 레넥톤-세주아니로 후반을 바라보는 밸러스 조합을 구성했다.
초반 분위기는 한화생명이 살짝 수세에 취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직스와 스몰더의 포킹에 T1의 흐름이 계속 제동이 걸렸다. 킬을 주고 받는 난전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한 T1이 첫 바론을 가져가지만, ‘피넛’ 한왕호의 영리한 운영 조율 아래 한화생명이 드래곤 오브젝트를 취하면서 결국 전장의 우위를 확고히 점했다.
두 번째 바론 버프를 챙긴 한화생명은 T1의 챔프들을 각개격파하면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진영이 계속 나뉘는 실수가 나온 T1은 한화생명의 챔프들에 일방적으로 두들겨맞으면서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