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성적은 신주영(22, 한국가스공사)하기에 달렸다.
비시즌 한국가스공사는 FA 정성우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계약 기간 4년에 보수 총액 4억 5천만 원의 조건이었다. 김낙현, 샘조세프 벨란겔과 함께 가드진은 선수층이 두텁다.
관건은 빅맨이다. 힘 좋은 이대헌이 있지만 높이가 아쉽다. 김철욱과 김동량은 현재 부상으로 훈련을 못하고 있다. 강혁 감독은 2년차 신주영의 성장에 기대하고 있다.
200cm로 팀내 최장신인 신주영은 28일 정관장과 연습경기서 돋보였다. 두 팀 모두 외국선수 없이 뛴 경기서 신주영은 14점, 11리바운드를 올렸다. 3쿼터 후반에는 연속 3점슛을 꽂아 점수를 벌렸다. 한국가스공사는 치열한 접전 끝에 68-6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신주영은 “우리 팀이 3가드로 나가면 신장이 낮아진다. 내가 팀에서 신장이 제일 좋고 리치(209cm)도 길다. 감독님이 리바운드 기대를 많이 하신다. 김철욱, 김동량 형들이 부상을 당하셨다. 빅맨이 저와 (이)대헌이 형밖에 없어 더 책임감을 갖고 뛰고 있다”고 밝혔다.
강혁 감독은 “팀에서 블록슛을 할 선수가 없다. 리바운드가 필요하다. 비시즌 가장 기대를 거는 선수가 신주영”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강혁 감독이 내준 숙제를 착실하게 하고 있는 신주영이다. 그는 “감독님이 체중증가와 리바운드 보강을 숙제로 내주셨다. 드래프트 때 94kg였는데 100kg까지 만들었다. 체중이 느니까 잘 못 뛰어서 6kg를 줄이라고 하셨다. 지금은 98kg을 유지하고 있다. 100kg보다 힘은 같은데 몸이 빨라졌다. 몸상태가 딱 좋다”고 자신했다.
2미터 신장에 3점슛까지 쏘는 신주영은 매력적인 선수다. 정효근을 제치고 터트린 투핸드 덩크슛도 대박이었다. 비록 공이 흘러서 성공되지는 못했지만 동료들도 소리를 지를 정도로 대단했다.
신주영은 “슈팅레인지는 원래 고등학교 때부터 연습해서 넓었다. 감독님이 슛을 자신있게 쏘라고 하셔서 자신있게 쏘고 있다. 정효근 형의 수비를 제쳤는데 찬스가 나다보니 신나서 덩크를 했는데 몸에 힘이 들어갔다. 지금 시도해야 정규리그 때 성공한다. 시즌에도 기회만 있으면 덩크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주영은 고려대를 2학년만 마치고 지난해 드래프트에 나와 1라운드 5순위로 뽑혔다. 대학교 3학년에 불과한 나이라 올해 신인보다도 어리다. 프로로서 젊은 나이도 경쟁력이다. 그는 “얼리로 잘 나왔다.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 만났다. 기회를 더 많이 주시고 좋은 말씀과 쓴소리도 해주신다. 형들도 너무 좋고 신경도 잘 써주신다.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 성적은 신주영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는 “내가 득점을 주로 하는 선수는 아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힘이 되고 싶다. 팀 분위기를 올리고 싶다. 경기를 몇 분을 뛰든 시즌에 들어가서 리바운드와 수비부터 하다보면 팀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