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오브라이프 나띠와 이영지가 어린시절부터 악플에 노출됐던 상처를 고백했다.
30일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채널에는 "나만의블랙스완당신을보고첫눈에반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영상에는 키스오브라이프 나띠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동갑내기 친구로 잘 알려져 있는 바. 술을 잘 못마신다는 나띠는 "술 못먹으니까 영지한테 나 오늘 집만 보내줘 했는데 영지가 '너 죽었어 띠야'라고 하더라"라고 폭로해 절친 케미를 뽐냈다.
이영지는 "어쩜 그렇게 해맑냐"고 물었고, 나띠는 "해맑은것보다 그냥 네가 좋아서 그래. 나 오늘 영지 꼬시러 왔어요. 조심하세요"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도 "나는 나같은 사람. 아니다 그냥 너같은 사람. 약간 섹시하면서도 큐트하고 할말 하고 그리고 멋있다. 나는 약간 자기 일 잘하는사람 좋아한다"라고 폭풍 플러팅 했다.
이후 이영지는 "너 나오니까 마음이 편하다. 내가 너 만나면 물어보고싶은거 있었다. 너 꿈이 뭐냐"고 물었고, 나띠는 "내 꿈은 더 성장해서 키스 오브 라이프 나띠도 그렇지만 나띠라는 아티스트로서 조금 더 성장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영지는 "키스오브라이프가 신인같지 않다. 다들 연습생 생활 꽤 오래했지?"라고 말했고, 나띠는 "나는 10년 했고 쥴리언니는 6년 정도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영지는 "10년이면 네가 나보다 선배다. 왜냐면 그 전에 솔로 데뷔 경력도 있고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두번 나갔고. 너 서바이벌 키드지. 나도 서바이벌 키드다. 근데 서바이벌 할말 많다. 너 서바이벌 나갔을 때 어땠냐"고 물었다.
나띠는 "솔직히 첫번째 '식스틴' 할때는 아무것도 몰랐을때다. 한국어도 잘 못했을때라서 마냥 신나기만 했다. 그냥 아무것도 몰라서 시키는대로 하고 무대 서고 하는게 너무 좋았는데 그때 내가 콤플렉스 하나를 얻었다. 프로그램 끝나고 나서. 외모"라고 외모 콤플렉스를 고백했다.
그는 "내가 그때 한글을 몰랐으니까 한국어를 못알아들어서 댓글을 보다가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물어본다. 친한 언니오빠들한테. 그때 댓글이 '와꾸'였다. 그래서 '왓 이즈 와꾸?'하고 '오빠 와꾸가 뭐야?'했는데 이제 막 '아 이거 너 몰라도 돼' 했다. '몰라도 돼' 하자마자 '왜 뭔데?' 하니까 얘기해준거다. 얼굴을 안좋게 얘기한거다 하니까 그때 상처받아서. 어렸을때니까 콤플렉스로 왔다. 그래서 두번째 프로그램할때 오히려 내 코 크다고 하니까 코를 어떻게 줄이는 방법 찾아봤다"고 밝혔다.
이영지는 "나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갔을 때도 고등학생때였다. 너는 몇 살이었냐"고 물었고, 나띠는 "12살이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영지는 "말도 안된다. 나 그때 17살이었다. 누군가가 나에 대한 반응을 실시간으로 올리는걸 그때 처음본거다. 그래서 내가 거기를 들어가봤다. 근데 상상할수도 없는 욕들이 써있는 거다. 3, 4일동안 계속 그걸 보고 친구들한테 얘기해도 친구들은 '너 어차피 관심 많이 받잖아' 이런 식으로 얘기했던 기억이 있다"고 공감했다.
나띠는 "모르니까"라고 맞장구 쳤고, 이영지는 "근데 너 그럴수 있냐. 나에 대한 얘기가 올라오는데 안볼수 있냐. 무조건 봐야지. 근데 그런걸 보게 되면 사람이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 미칠것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나띠는 "예전에 우울하고 너처럼 그렇게 했는데 요새는 그냥 웃긴다"고 말했고, 이영지는 "어떤게 제일 웃기냐. 하나씩 얘기해볼까? 내가 먼저 얘기해볼게. 나는 누가 댓글에 '영지야 올해는 곱창 좀 끊어라'이렇게 댓글 달았다. 근데 누가 답글로 '네 곱창을 끊어줄까?'라고 달았다. 난 그런게 너무 웃긴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활동을 많이 하다보니까 나를 쉴드쳐주는사람들이 있잖. 너도 그럴거 아니냐. 그사람들이 같이 싸워준다. 그래서 든든하다"며 "네가 들었을떼 제일 기분좋은 댓글 뭐냐"고 물었다. 나띠는 "다 좋다. 그냥 내 칭찬이면 다 좋다. 근데 약간 이렇게 싸워주는거 되게 재밌다. 뭔가 이상한 댓글 달았는데 우리 팬들이 가서 '니 거울 보세요'하고"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나띠는 "나는 사실 영지가 어려울줄 알았다. 나한테 약간 내가 친해지고 싶은 존재였다 사실"이라고 털어놨고, 이영지는 "근데 얘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게 제가 가요대전에서 제의가 왔을때 제일 먼저 얘기했던게 나띠랑 같이 콜라보무대를 하고싶다고 얘기를 먼저했었다. 그래서 나띠한테 연락이 간거고 나띠랑 콜라보 무대가 됐다고 해서 너무 좋아한거다. 근데 나는 네가 나랑 완전 다른 에너지더라. 그래서 너무 잘맞았다. 그리고 얘 진짜 열심히 한다. 여기가 아니면 말할데가 없으니까 말하는데 얘 진짜 열심히한다"고 극찬했다.
화제의 뽀뽀엔딩 비하인드도 전했다. 이영지는 "뉴진스 무대를 보고 있었다. 이게 포인트다. 뉴진스 다음다음이었다. 근데 원래 전전부터 대기하고 있어야 해서 대기하고 있었다. 뉴진스 무대를 가만히 보고 있는데 여기 앞에가 돈도 많이 쓴것같고 뉴진스 댄서가 50명이었다. 근데 우리가 댄서를 긁어모아서 6명이었다. 급한 일정에 부탁을 드려서. 근데 뉴진스가 이따만한 대형 토끼 모형을 바구니에 실어서 가는거다. 그래서 내가 그거 보고 '우리 어떡하냐' 그래서 띠한테 '하고싶은거 다해' 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고싶은거 다한다? 진짜 해도 돼?'라고 해서 그냥 하겠거니 했는데 끝나자마자 뽀뽀를 한거다. 그게 화제가 됐는데 저는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왜냐면 엔딩포즈를 하고나서 띠를 쳐다보려고 했는데 띠가 뽀뽀를 해서 자칫하면 입술뽀뽀가 될수있었던 타이밍이라 굉장히 위험했다. 근데 너무 잘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나띠는 "사실 생각도 안했다. 뽀뽀해야되겠다 생각 안했고 그냥 끝나고 나서 너무 후련한거다. 처음으로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라이브 하는게 처음이었다. 고민했던 마지막 고음파트도 있고걱정 많았는데 끝나고 너무 후련한거다. 그래서 너무 신나서 그냥 네가 옆에 딱 있었다. 그냥 뽀뽀하고 싶었다. 그래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영지는 "네가 좀 원망스러운게 있다. 나는 머리가 크다. 나는 자랑스럽다. 어릴때 위로 차원에서 '엄마 나 머리가 너무 커요'하면 엄마가 '머리가 크면 뇌가 큰거야. 그럼 똑똑한거야'라고 했다. 근데 네가 머리 작잖아. 내가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내가 너무 놀라서 길어졌다. 근데 이걸 썸네일로 쓰더라. 정신차리세요. 아님 얘 얼굴이라도 키우거나 날 줄이거나 둘중 하나는 하라고. 정신 차리시라고 다들"이라고 항의하면서도 "근데 이 짤이 레전드짤이긴 하다"고 말했다.
이영지는 "나띠랑 가요대전 전날 리허설 하는데 너무 행복한거다. 즐기는것같고 댄스브레이크하고 엉덩이 부비고 있고 난리났는데 아티스트가 된것같고. 그런무대하기 쉽지 않잖아"라고 말했고, 나띠도 "저는 이렇게 동갑 친구가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데 아티스트로서 같이 만나는게 더 행복하다. 그래서 더 친해지고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영지에 대해 "그냥 좋다. 장송이 아니라 진짜 영지가 좋다. 아티스트로서도 존중하고. 잘하지 않나. 이렇게 항상 남한테 조언을 계속 준다. 방금도 뎨속 위로를 준다. 너도 모르게. 그래서 모든사람이 너를 좋아한다. 널 싫어하는 사람 없다"고 칭찬했다. 이에 이영지는 "말 조심해라"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너를 보면.."이라고 운을 떼다가 돌연 "눈물나려 한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까스로 눈물을 참아낸 이영지는 "너를 보면 느껴지는 감정이 있다. 너처럼 동갑인데 자기 일에 미쳐서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하려는 애를 보면 눈물난다. 그래서 느끼는게 많고 그래서 나도 너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나띠는 "나도 솔로 했고 무명시절 있었으니까. 그래서 감사해서 다 하고있는 것 같다. 힘을 얻고 그때 생각하면서"라고 설명했다.
이영지는 "얘 만났을때 너무 웃겼던게 연습실 뒷면에 '지금 멈추면 스포트라이트는 없다' 써있더라. 언뜻보면 동기부여고 언뜻보면 잔인하고 힘든 말"이라고 안타까워했고, 나띠는 "그때 진짜 너무 바쁘고 잠을 아예 못잤을 때였는데 영지가 그걸 보고 야 너무 짠하다. 좀 멈춰도 된다고. 그렇게 얘기를 해줬다. 그때 되게 울먹했다. 끝나고 회사분들한테 내가 '영지가 우리 문구보고 우리 조금 멈춰도 된다고 했어요'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영지는 "근데 생각 바뀌었다. 제가 음악방송 안나갔는데 1위해서 나띠가 축하한다고 해서 '어차피 금방 뺏길건데' 얘기한거다. 그러고 나서 실제로 뺏겼다. 기분이 안 좋았다. 뺏기기 전에는 '멈춰도 돼' 얘기했다. 근데 뺏기고 나니까 왜멈춰? 달려 달릴수있을때까지. 너 젊어!"라고 의욕을 불태워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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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