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킬 뿐만 아니라 사이드 주도권을 쥐락펴락한 ‘도란’ 최현준의 무용에 ‘바이퍼’ 박도현의 미스 포츈은 쉴새 없이 총구에서 불을 뿜었다. ‘파괴전차’ 한화생명이 천적이자 숙적 젠지와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서 의미있는 완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생명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젠지와 1세트 경기에서 ‘잭스’를 잡은 ‘도란’ 최현준의 초반 크랙 플레이와 ‘바이퍼’ 박도현의 주포가 어우러지면서 33분 6초만에 17-6으로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젠지가 블루를 잡으면서 레드에서 시작한 한화생명은 잭스-세주아니-스몰더-미스 포츈-노틸러스로 조합을 꾸렸다. 젠지의 선택은 크산테-마오카이-제리-이즈리얼-블리츠크랭크.
젠지가 라인을 스왑하면서 압박에 돌입했지만, 한화생명은 이를 노리는 4인 다이브로 봇으로 자리를 바꾼 ‘기인’ 김기인의 크산테를 강하게 압박했다. 젠지 역시 힘을 봇에 응집해 대응에 나섰지만, 한화생명은 알토란 같은 퍼스트블러드를 ‘바이퍼’가 챙기면서 흐름을 탔다.
빠르게 코어 아이템을 무장한 ‘바이퍼’ 박도현에 일기토로 ‘기인’의 크산테를 쓰러뜨린 ‘도란’의 잭스까지 상하에서 판을 흔드니 경기는 자연스럽게 한화생명쪽으로 기울어졌다.
20분 한타에서도 젠지의 응집력을 한화생명의 스몰더-미스 포츈 쌍포의 화력이 폭발하면서 한화생명이 더욱 더 격차를 벌렸다. 주도권을 움켜쥔 한화생명은 첫 번째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글로벌골드 격차를 6000까지 벌렸다.
한화생명은 두 번째 바론 버프와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만까지 차이가 생긴 글로벌골드의 격차로 인해 힘의 차이가 너무나 뚜렷했다. 한화생명이 힘으로 젠지를 밀어버리면서 33분 그대로 경기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