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와 다르다. 바이에른 뮌헨 스타일 적응이 덜 끝났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스타일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이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5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VfL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전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유의 경기를 읽는 능력과 확실한 위치 선정으로 패스길을 차단했다. 공격 상황에서는 오른쪽 측면 자리로 높이 올라가 풀백 사샤 보이, 마이클 올리세 등과 호흡을 맞추며 공격 전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그러나 후반전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독일 매체 'TZ'로부터 팀 내 최하 평점인 5점을 받았다. 독일 매체는 일반적으로 선수 평점을 1~6 사이로 부여한다. 1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다.
사실상 낙제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김민재다. 그런 김민재를 향해 바바리안 풋볼은 "아직 적응이 끝나지 않았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현재 바이에른은 센터백들의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 그들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나 보냈다. 이로 인해 더 리흐트-에릭 다이어가 나서기 전 주전으로 활약했던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주전 역할을 맡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개막전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 큰 실수를 범한 뒤 위기에 처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또 다른 독일 매체 '키커'를 인용해 "바이에른은 김민재가 아직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구단 내부에서는 김민재를 바이에른 스타일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고 평가 중이다. 세리에 A의 깊고 덜 지배적인 수비 스타일과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2022-2023시즌 SSC 나폴리를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는 곧바로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나폴리 소속으로 활약할 당시 김민재는 세리에A 시즌 베스트 수비수로 선정되는 등 그의 활약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독일 무대에서는 전과 같은 모습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김민재다.
김민재도 답답했던 모양이다. 바이에른 구단은 지난달 29일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선수들에게 목요일 훈련 휴식을 부여했다. 그러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아침에 자베너 슈트라세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라며 김민재가 휴식을 거부하고 개인 훈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두 센터백은 30도 더위 속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이들은 스프린트 훈련과 함께 공을 사용하는 훈련도 함께 했다. 두 수비수는 과부하로 인해 2,000명의 팬들 앞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라며 이들의 노력을 알렸다.
감독이 부여한 휴식도 거부한 채 훈련에 매진한 김민재는 오는 2일 홈경기에서 SC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