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3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 상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매각한 상황에서 다시 주전으로 올라선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조합이 흔들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5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VfL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전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를 읽는 능력과 확실한 위치 선정으로 패스길을 차단했다. 공격 상황에서는 오른쪽 측면 자리로 높이 올라가 풀백 보이, 올리세 등과 호흡을 맞추며 공격 전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그러나 후반전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독일 매체 'TZ'로부터 팀 내 최하 평점인 5점을 받게 됐다. 독일 매체는 일반적으로 선수 평점을 1~6 사이로 부여한다. 1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다.
김민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이어졌다. "즉시 상황이 바뀌었다", "김민재는 81분 동안 너무 오래 경기장에 있었다", "이제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김민재는 자기가 뭘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 "다이어>>>>김민재", "김민재를 팔고 더 좋은 수비를 사야 한다" 등 분노했다.
김민재의 실수 뿐만 아니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데이비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세 명(김민재, 우파메카노, 보이)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벤치에 앉아 있었던 선수들이다. 심지어 보이의 경우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물론 미드필더인 콘라트 라이머에게도 밀려나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콤파니 감독은 수비진의 실수에 일단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콤파니 감독은 볼프스부르크전 이후 실수를 범한 김민재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을 감쌌다.
바바리안 풋볼은 "뮌헨은 아직 김민재가 팀에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구단 내부 평가는 더욱 냉정하다. 그들은 김민재가 세리에 A와 나폴리의 수비 시스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김민재는 가끔 뮌헨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큰 실수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데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가 선발로 올라선 이유가 있다. 김민재는 과거 자신이 뛰던 세리에와 나폴리 시스템과 다른 뮌헨 스타일에 아직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것이 크다. 얼른 개선되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단 독일 언론은 김민재의 파트너였던 우파메카노에 대해서는 여전히 만족감을 나타냈다. 바바리안 풋볼은 "뮌헨 수비진이 불안하지만 여전히 구단은 한 선수에 대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그 주인공은 우파메카노다"고 강조했다.
바바리안 풋볼은 "뮌헨은 선수들이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 특히 그들은 수비진서 우파메카노에 대해 매우 높은 평가를 내렸다"라면서 "그들은 우파메카노에 대해 뮌헨에서 가장 '완벽한 센터백'이라고 생각한다. 재능은 완벽하기에 멘탈만 잡고 칭찬해주면 된다라고 본다"고 전했다.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을 포함해서 뮌헨 입단 이후 내내 오락가락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기에 김민재와 사뭇 다른 판단에 동의가 되지 않는 부분. 바바리안 풋볼은 "사실 쉽게 납득은 안 가지만 우파메카노의 피지컬과 스킬을 가진 센터백이 드물기에 거는 기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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