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도 아닌데 요즘 안방은 설렘 그 자체다. 로코퀸들이 일주일을 열고 닫아주기 때문. 신민아와 정소민이 그 주인공으로, 로맨스의 설렘과 코미디의 웃음을 모두 선물하고 있다.
로맨스의 일주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이다. tvN 월화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극본 김혜영, 연출 김정식)이 월요병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고,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극본 신하은, 연출 유제원)이 일요일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먼저 ‘손해 보기 싫어서’다.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신민아)과 피해주기 싫어서 가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김영대)의 손익 제로 로맨스를 그린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손해 보기 싫어서’는 첫 방송 시청률 3.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고, 2화에서는 0.1%p 상승한 3.8%를 나타냈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로코퀸’ 신민아가 이끌고 있다. 특유의 러블리한 매력을 바탕으로 로맨틱 코미디에서 맹활약한 신민아. 그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오 마이 비너스’, ‘내일 그대와’, ‘갯마을 차차차’ 등에서 활약하며 ‘로코퀸’ 입지를 굳혔고, ‘손해 보고 싫어서’에서도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신민아는 인생도 사랑도 적자는 싫은 손익계산 전문 손해영 역을 맡았다. 손해영은 연애도 손익분기점을 따지기 일쑤였으며, 회사에서 승진을 놓칠 위기에 놓이자 가짜 결혼식을 꾸미는 인물. 계산적이지만 나름의 룰도 있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인물이자 남에게 피해주기 싫은 인물로, 사랑스러운 면이 있어 계산적이라고 미워할 수만 없는 캐릭터다. 신미아 특유의 러블리한 매력이 장착된 캐릭터인데, 여기에 29금 비속어 대사까지 장착하고 발칙한 면도 있으니 다채로울 수밖에 없다. 신민아의 변화 무쌍한 연기에 ‘손해 보기 실허서’는 첫방송부터 호평을 받으며 다음을 더 기대케 했다.
신민아가 월요병을 치료한다면, 정소민은 일주일의 마무리이자 새로운 일주일의 시작을 응원한다. 바로 ‘엄마친구아들’을 통해서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된 ‘엄마친구아들’은 최고 시청률 6.6%(4회)를 나타내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정소민은 극 중 글로벌 회사 프로덕트 매니저로 취직해 성공 가도를 달리다 돌연 한국으로 돌아와 인생을 재부팅하겠다고 마음먹은 배석류 역을 맡아 K-장녀의 모습 뿐만 아니라 현실 공감을 유발하는 로맨스 등 다양한 모습으로 설렘을 선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정해인과 티격태격 케미부터 혐관 속 서로에게 위로가 뒤어주는 관계가 묘한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 속에 ‘엄마친구아들’은 지난달 21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랭킹(8월 12일~8월 18일 기준)에서 글로벌 5위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스페인, 캐나다, 호주 등 서구 주요 국가들을 포함한 전 세계 75개국에서 TOP10에 랭크됐다.
로코퀸들이 열어주고 닫아주는 일주일에 설렘은 한도초과다. 봄도 아닌데 설레는 이유. 신민아와 정소민이 있기 때문이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방송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