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강필주 기자]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 AC 밀란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25)이 아쉬운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에메르송은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4-2025 이탈리아 세리에 A 3라운드 라치오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오른쪽 풀백 에메르송은 지난달 13일 AC 밀란과 4년 계약을 맺었다. 이적료는 1500만 유로 이상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등번호는 22번.
밀란은 알렉산드로 플로렌치(33)의 대체자로 에메르송을 영입했다. 그런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마땅한 오른쪽 수비수가 없는 가운데 바르셀로나와 토트넘을 거친 경력을 높게 보고 있다.
에메르송은 한국 팬들에겐 손흥민(32, 토트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동료로 잘 알려졌다. 하지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한 에메르송이었다. AC 밀란은 에메르송에겐 탁월한 선택이었다.
에메르송은 지난 25일 1-2로 패한 파르마와 2라운드 경기에 교체 투입돼 밀란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이날 다비데 칼라브리아(28) 대신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에메르송은 후반 25분 테오 에르난데스와 교체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에 따르면 에메르송은 수비수 중 가장 좋지 않은 평점인 6.2점에 머물렀다.
에메르송은 70분 동안 45번 중 41번을 성공시켜 91%의 패스 정확도를 기록했다. 태클은 한 번 시도해 성공했고 지상 볼 경합은 5번 중 3번을 성공시켰다.
에메르송에 대한 이탈리아 매체들의 평가는 좋지 않았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 출신인 에메르송이 후반 체력이 바닥났다"면서 5점을 부여하는 데 그쳤다.
'밀라노뉴스' 역시 에메르송을 "경기장에서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혹평하면서 5점을 줬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5.5점에 머물렀다.
입단 전부터 에메르송 영입에 반대했던 일부 팬들은 벌써부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다른 팬들은 토트넘을 떠난 선수들은 대부분 좋은 모습을 보이던데 에메르송은 그게 아닌가 보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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