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또 손흥민 탓?' SON이 평점 꼴찌라니..."중앙에서 고전했다" 혹평 너무하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9.02 20: 16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또 이해할 수 없는 혹평 세례를 받았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뉴캐슬 원정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순위표에서도 리그 10위(승점 4)까지 미끄러졌다. 3경기 성적은 1승 1무 1패.

답답한 졸전이었다. 토트넘은 점유율은 높았지만, 이번에도 뉴캐슬의 전방 압박과 수비 블록을 깰 방법을 찾지 못했다. 도미닉 솔란케와 히샬리송의 부상으로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선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난 시즌 패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37분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하비 반스를 놓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12분 행운이 따른 상대의 자책골로 1-1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토트넘은 후반 33분 어설픈 수비로 역습 한 방에 당하면서 알렉산데르 이사크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경기는 그대로 뉴캐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손흥민도 팀의 무기력한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좌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후반엔 데얀 쿨루셉스키 대신 중앙으로 자리를 옮겨 분전했다. 
손흥민은 직접 마무리 욕심을 내기보다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날카로운 패스와 움직임으로 수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토트넘 공격은 너무나 답답했다. 도미닉 솔란케와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점을 고려해도 수준 이하였다. 슈팅은 위협적이지 않았고, 마지막 패스 판단도 엉망이었다. 기회가 적지 않았음에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은 90분 동안 슈팅 1회에 그치며 침묵했다. 그는 경기 최다 기회 창출(3회)를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지만, 동료들의 지원은 받지 못했다. 수비수 페드로 포로는 슈팅 6회, 오도베르는 4회를 날렸으나 정작 PL 최고의 피니셔 손흥민은 단 한 번밖에 슈팅하지 못했다. 그마저도 직접 드리블하며 만들어낸 슈팅이었다.
그래도 토트넘에선 손흥민이 가장 눈에 띄었다. 그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상대 실수를 유도했고, 수비를 떨쳐낼 수 있는 곳으로 잘 움직였다. 사실 동료들이 조금만 잘 도와줬다면, 충분히 득점도 가능했다. 
특히 후반 24분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당시 손흥민은 빠르게 달려들어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냈고, 동료 윌손 오도베르가 공을 잡았다. 그러나 오도베르는 패스를 달라는 손흥민의 손짓을 무시하고 직접 드리블한 뒤 슈팅했고, 허무하게 수비벽에 막혔다. 절호의 기회를 놓친 손흥민은 팔을 강하게 내려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홀로 고군분투한 손흥민이지만, 놀랍게도 영국 매체들은 대부분 그에게 최저 평점을 매겼다. '풋볼 런던'은 "박스 안으로 공을 보냈고, 키패스 3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중앙 공격수가 되면서 득점 포지션으로 들어가는 데 애를 먹었다"라며 평점 5점을 줬다. 이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선발 11명 중 가장 낮은 점수다.
'이브닝 스탠다드'도 마찬가지로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매겼다. 매체는 "전반에 왼쪽에서 박스 안으로 위협적인 패스를 몇 차례 투입했다. 하지만 하프타임 이후 중앙 공격수로서 모습을 보여주고자 고전했다"라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6점을 받은 오도베르보다 낮은 점수였다.
'기브 미 스포츠'도 "왼쪽에서 조용했다. 득점할 수 있는 위치로 들어가지 못했다"라며 손흥민에게 5점을 주는 데 그쳤다. '90MIN'은 그나마 손흥민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을 전진시키기 위해 모든 곳에서 열심히 노력한다. 그를 보는 건 언제나 즐겁다. 득점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그래도 강인했다"라며 6점을 매겼다. 라두 드라구신(7점)에 이은 평점 2위였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에 대한 기준이 유독 엄격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와 개막전 이후에도 무수한 비판에 시달렸다. 심지어는 선발 자격이 없다며 그 대신 오도베르를 선발로 써야 한다는 황당 주장까지 나오기도 했다. 손흥민은 에버튼전 멀티골로 증명하며 모두 잠재우는가 싶었지만, 뉴캐슬전에서도 지나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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