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클래스 공격수 빅터 오시멘(26, 나폴리)의 등장에 튀르키예는 축제 분위기다.
갈라타사라이는 3일(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이적 협상을 시작한 오시멘이 이스탄불에 도착했다"면서 회원제 유튜브 채널에 오시멘이 공항에 내리는 장면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SNS에는 이미 오시멘이 팬들과 만나는 모습도 등장했다. 튀르키예 언론인 야쿱 치나르는 자신의 SNS에 오시멘의 현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특히 취재진에 둘러싸인 오시멘이 팬들의 응원 구호를 유도하면서 시종 미소를 지어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갈라타사라이 이적에 상당히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오시멘은 올여름 프리미어리그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아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가 관심을 보였지만 오시멘 자신이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원했다. 첼시 혹은 아스날이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오시멘이 다소 과다한 연봉을 요구하면서 첼시마저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났다. 결국 이적에 실패한 오시멘은 소속팀 나폴리 구단에서도 밀려났다. 1군에서 제외됐고 등번호마저 새롭게 가세한 로멜루 루카쿠에게 빼앗겼다.
결국 오시멘은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임대를 추진했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시멘의 갈라타사라이 이적을 확인했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까지다. 등번호는 99번.
7500만 유로(약 1112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가지고 있는 오시멘은 이번 시즌 이후 다시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계약대로 최대 2027년까지 나폴리에 머물러야 한다.
오시멘은 현역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2022-2023시즌 26골로 리그 득점왕에 오른 오시멘은 수비수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33년 만에 나폴리를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끌었다.
오시멘의 갑작스런 튀르키예행은 많은 전문가와 팬은 물론 축구 동료들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얼마 전 바르셀로나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복귀한 귄도안도 "와우, 미쳤다"면서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20대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현역 최고 스트라이커가 빅리그가 아닌 튀르키예 리그로 간 예는 없었다. 대부분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다운그레이드로 보고 있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이미 오시멘의 등장에 축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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