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가수 손담비가 모친의 사정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4일 방영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나’)에서는 장영, 장광 부자의 아픔이 그려졌다. 여느 때처럼 강아지와 산책길을 나선 장광 & 장영 부자. 그러나 이렇게 산책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는 거의 처음이었다고.
장광은 “산책이 필요한 경우는 같이 산책을 했다. 강아지들이 산책을 꼭 해야 하는 강아지들이어서, 둘만 있을 때 마지못해 나와서 같이 산책을 했다”라고 말했다.
장영은 “아버지가 먼저 얘기를 걸려고 노력해 주셔서 불편함이 많이 없어졌다. 저도 노력했다. 산책에 있어서도 불편함이 많이 사라졌다”라고 말해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장영은 배우 생활을 하면서 공황장애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장영은 “주말 드라마 주조연급으로 캐스팅된 적이 있는데, 한 달 정도 있다가 뒤집어지고, 조연이 또 된 적이 있는데 캐스팅을 빼앗겼다. 차라리 처음부터 떨어지면 몰랐을까, 기분이 이미 올라갔다가 확 떨어지더라”라면서 “그래도 나이 서른이 넘어가니까 ‘그래도 나를 캐스팅 해 주는 사람이 있구나’ 싶어서 감사했다”라며 자신만의 극복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영에게 닥친 고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장영은 “이후 오디션을 백 번도 넘게 보는데, 다 떨어지더라”, “그때 매니저 형이 독방 같은 데 끌고 가서 쌍욕을 하더라. 오디션을 잡아주는데 그렇게 떨어지냐고 하더라”라면서 쌍욕을 먹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광은 “오늘 같은 이야기를 예전에 들었으면 ‘그게 뭐. 그거 못 이겨?’라고 반응했을 것 같다. 오늘 들으면서 상황에 대한 걸 이해하니까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내가 아들의 상황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구나, 그게 생각이 났다”라고 말하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손담비는 모친과 함께 시장 나들이에 나섰다가 의외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모친의 친구들을 만난 손담비는 “엄마가 젊었을 때, 이것저것 일한 건 아냐”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손담비의 모친은 “21살쯤 올라와서 10년을 일했다. 결혼해서 그만 일했다. 우리 세대 때는 결혼하면 그만 일해야 했다”라며 그때의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손담비의 모친은 아버지를 여읜 스무 살의 어린 나이였다. 손담비는 “왜 나랑 인생이 똑같아”라고 말했고, 모친은 “대물림이라는 게 이런 건가 싶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모친은 “왜 내가 딸에게 짐이 되어 살아야 하는지, 그 생각을 하다 보면 어쩔 때는 소리없이 눈물을 흘린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산다고 하면, 딸에게 짐이 안 될까, 나머지 숙제다”라면서 가장인 손담비를 향한 애틋함을 전해 모두를 울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