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이 단체전 당시 감기 몸살에 걸렸던 이야기를 전했다.
4일에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전투의 민족' 특집으로 펜싱 오상욱, 구본길, 사격 김예지, 양궁 김우진, 임시현, 복싱 임애지 선수가 출연한 가운데 2024 파리올림픽 뒷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오상욱은 파리올림픽 단체전 당시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고 말했다. 오상욱은 "감기 몸살이 심하게 걸려서 목소리도 안 나오고 힘들었다"라며 "단체전을 하는데 본길이 형이 분위기가 올라가고 다른 팀원들도 점점 올라갔다. 나도 그래야 하니까 초인적인 힘으로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상욱은 "한국이 7점 앞서고 있는데 숨을 쉬어야 하니까 콧물이 계속 나왔다. 경기를 중단하고 잠깐 코를 풀었다. 코를 풀고 수건은 그냥 던지려고 했는데 심판이 받으러 오셨더라. 그래서 수건을 접어서 드렸는데 그게 화제가 됐더라"라고 말했다. 장도연은 "코 풀 여유와 매너 때문에 화제였다"라고 말했다.
구본길은 "예전에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 할 때 무릎을 꿇는데 이제 무릎도 못 꿇고 마스크를 벗을 수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래서 엄지척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구본길은 "마스크도 벗으려고 했다가 다시 쓰고 그랬다"라며 "평소에 심판들 SNS에서도 좋아요를 많이 했다. 한 4년을 밑밥 깔아놔야 한다. 사람 감정이라는 게 있지 않나"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구본길은 "경기 끝나면 선수에게 먼저 가서 인사하는데 심판한테 먼저 가서 인사하게 되더라. 그런 게 빌드업이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상욱은 구본길의 전략에 대해 "우리는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 덕을 많이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상욱은 "내가 상대 선수라면 약이 좀 오를 것 같다"라며 "내가 봐도 약이 오르긴 하는데 선배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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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