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수준에서 일반 항공편을 이용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일본 언론인이 한국 대표팀을 우연히 공항에서 마주친 경험을 전하면서도 왜 전세기를 띄우지 않았는지 의아해 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에서 손흥민(32, 토트넘)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을 목격했다고 전하며 다소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매체 기자는 오는 11일(한국시간) 새벽 1시 바레인에서 열리는 바레인과 일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경유지였던 해당 공항에서 환승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 때 동료 기자로부터 손흥민을 포함한 한국 대표팀이 공항에 있다는 말을 들었다. 실제 그 쪽을 바라보니 주장 손흥민과 J리그에서 활약했던 정승현(30, 알 와슬) 등 한국 대표팀 10여 명이 공항을 걷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기자는 '왜 손흥민이 이런 곳에 있지?'라고 잠시 생각했으나 곧 한국이 오는 10일 오만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어 환승 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은 중국에 7-0 대승을 거둔 뒤 그날 심야에 전세기를 타고 다음날 6일 바레인에 도착했다"면서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도 지난 1일 경기가 있었던 유럽파를 벨기에에 모아 전세기를 띄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그런 일본 대표팀의 상황을 고려하면 한국 대표팀 수준에서 일반 항공편을 이용한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 경기 직후 외박을 실시했다. 그리고 다음날(6일)인 오후 11시 인천공항에 모였고 7일 오전 1시 출국했다. 도하를 경유한 비행기는 오전 11시 30분 경 오만의 수도인 무스카트에 도착했다.
이 매체는 "세계적인 지명도를 자랑하는 손흥민이지만, 특별히 주변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을 덧붙이기도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0월 열리는 요르단 원정경기에는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요르단 암만에서 열릴 예정인 경기에 축구협회, 파트너사 관계자, 취재진, 응원단이 몸을 싣게 된다. 단 대표팀은 출국 시에는 별도 항공편을 이용하고 귀국 때만 전세기를 탈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