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경기에서 맹활약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28)가 '라이벌' 레버쿠젠과 분데스리가 맞대결을 앞두고 다시 한번 독일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뮌헨은 1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경기에서 레버쿠젠과 맞붙는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분데스리가 역사상 첫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뮌헨의 12연패 행진을 막았다. 이번 시즌에는 초반(3승 1패)부터 패배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강팀이다.
반면 뮌헨은 이번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의 지휘 아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뮌헨은 4라운드까지 전승을 기록하며 16골을 넣었고 단 3골만을 허용하며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1위가 뮌헨, 2위가 레버쿠젠이다.
레버쿠젠전에서도 김민재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그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수비의 중심을 맡고 있다.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아래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김민재는 이번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김민재는 특히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와의 개막전에서 실수를 범한 이후로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베르더 브레멘과의 직전 경기에서는 김민재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상대에게 단 한 번의 슈팅 기회도 허용하지 않으며 수비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했고 빠른 스피드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뮌헨은 브레멘을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태클 성공률 100%와 지상-공중 경합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단 한 번도 볼을 빼앗기지도 않았다.
독일 언론 TZ는 브레멘전 활약을 선보인 김민재를 "유럽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하며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독일의 권위 있는 축구 매체 키커는 여전히 김민재에 대해 비판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키커는 레버쿠젠전을 앞두고 뮌헨과 레버쿠젠의 전력을 분석하며 김민재의 패스 퀄리티와 볼 처리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키커는 "김민재는 여전히 볼 간수 능력에서 부족함을 보인다"며 "강팀과의 경기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조합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커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영입한 일본 국가대표 이토 히로키가 부상에서 회복되면 김민재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토는 현재 중족골 골절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곧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김민재에 대한 독일 언론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TZ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뮌헨의 수비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며, 김민재는 리그에서 태클 성공률 66.7%로 팀 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놀라워하기도 했다.
또한 TZ는 김민재가 공중볼 경합에서 리그 최다 승리(21회)를 기록 중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키커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수비 조합이 레버쿠젠을 상대로 얼마나 효과적일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김민재의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이 치른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으며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민재의 실수 하나하나가 독일 언론의 눈길을 끌며 그는 꾸준히 평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가오는 레버쿠젠전에서 김민재가 또 한 번 맹활약을 선보이며 비판을 말끔히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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