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전숙(본명 전갑례)이 별세했다. 향년 98세.
1일 배우 한지일은 개인 SNS를 통해 고(故) 전숙이 지난달 말 세상을 떠나 이날 삼일장을 마쳤다고 밝혔다.
고인은 1926년생으로, 지난 1955년 영화 '불사조의 언덕'으로 데뷔했다. 이후 '죄 없는 청춘', '정경부인', '마지막 황후 윤비', '빨간 마스크의 여인', '숙녀 초년생', '너에게 나를 보낸다' 등 50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2010년대에도 그는 '식객: 김치전쟁', '가자, 장미여관으로' 등에 크고 작은 역으로 출연하며 구순을 바라보는 고령의 나이에도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마지막 작품은 2018년 개봉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단역이다.
이에 한지일은 "다정다감했던 선배님의 생전 모습이 머릿속에 맴돈다. 함께 활동하셨던 기라성 같은 대선배님, 먼저 하늘나라로 가신 선배님들과 반갑게 해후하시길"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또한 영화감독 신상옥, 배우 최은희 부부의 아들인 영화감독 신정균도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했다. 그는 한지일에게 소식을 접한 후 SNS를 통해 "나는 1982년 영화계 들어와서 조수 시절 전숙 씨가 조연 또는 단역으로 출연하시는 작품을 다수했다. 지방 촬영 때는 만 원 짜리 한 장 몰래 주머니에 넣어 주시던 전 여사님. 이분을 영화계의 별이라고 칭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분을 영화계의 소금이라 생각한다. 모든 열정과 일생을 바쳐오신 전숙 여사님께 박수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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