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전북현대 감독이 홈 팬들에게 승리를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전북현대는 오는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태국의 강호' 무앙통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양 팀은 경기를 하루 앞둔 2일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북은 김두현 감독과 미드필더 유제호가, 무앙통에서는 이탈리아 출신 지노 레티에리 감독과 수비수 트리스탄 도가 참석했다.
전북은 지난달 1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세부FC 원정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두며 ACL2 여정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당시 전북은 2006년생 기대주 진태호의 헤더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창훈, 문선민, 박재용, 유제호, 박채준의 연속골로 골 폭죽을 터트렸다.
김두현 감독의 '이원화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 전북은 K리그1 생존이 급한 만큼 아시아 무대에서는 주축 선수들 체력 안배에 신경 썼고, B팀 위주로 로테이션을 택했다. 그럼에도 1골 1도움을 올린 진태호, 김창훈(2004년생), 박채준(2003년생) 등의 활약을 앞세워 결과까지 챙겼다.
김두현 감독은 "리그가 중요한 시점이다. 물론 ACL2도 중요하다. 홈 경기이고 뒤에 있는 선수들이 잘 준비돼 있다. 훈련 컨디션을 보니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이번 경기에서 더 활약해서 리그에서도 도움 될 수 있는 선수들을 찾았으면 한다. 홈인 만큼 좋은 경기로 팬분들께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세부전 대승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을 터. 김두현 감독은 "(세부전) 준비 과정이 아주 좋았다. 그 모습이 경기장에서도 녹아나와서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이번 경기도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동기부여가 많이 돼 있다고 느꼈다. 선수들을 잘 살펴야 하고, 그 안에서 또 다른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집중해서 봐야 한다. 물론 승리도 해야 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내일 경기도 좋은 모습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전북은 당장 오는 6일 열리는 대구와 K리그1 경기에도 대비해야 한다. 현재 전북은 승점 37로 리그 9위, 대구는 승점 35로 10위에 올라 있다. 강등권 싸움의 분수령이 될 승점 6점짜리 경기인 셈.
김두현 감독은 다시 한번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그는 "세부전처럼 B팀 선수들을 기용할 계획이다.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출전한다. 또 최근 리그 스쿼드에 들었던 선수들도 일부 포함할 생각이다. 상황에 따라 활용하면서 결과를 내려 한다"라고 무앙통전 운영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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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북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