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전 동료이자 포르투갈 마테우스 누네스(26, 맨체스터 시티)가 사고를 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로드리가 부상으로 아웃된 상황에서 절호의 기회가 생겼지만 오히려 규율을 중시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눈 밖에 나게 생겼다.
영국 '더 선'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엘 문도'를 인용,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미드필더 누네스가 스페인 마드리드의 나이트클럽에서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누네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9월 8일 오전 5시 30분경 체포됐다. 나이트클럽 화장실에서 허락 없이 자신의 사진을 찍으려던 58세 남성에게서 휴대폰을 빼앗은 혐의다.
누네스는 화가 난 나머지 해당 남성의 휴대폰을 낚아챈 후 돌려주기를 거부했다고. 결국 누네스는 출동한 경찰에 수갑이 채워진 채 연행됐고 실제 상대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 그 자리에서 바로 체포됐다.
일단 누네스는 변호사 덕분에 몇 시간 후 풀려난 상태다. 하지만 누네스는 이 사건과 관련해 기소 및 재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누네스는 지난 2022년 여름 스포르팅에서 황희찬이 뛰고 있는 울버햄튼으로 이적했다. 빠른 프리미어리그 적응력을 보인 누네스는 다음 해 여름 스포르팅 시절부터 자신을 원했던 맨시티로 향했다.
누네스는 울버햄튼 방출 레코드인 5300만 파운드(약 929억 원)를 기록했으나 맨시티에서는 백업 혹은 로테이션 옵션에 불과했다. 리그 19경기(선발 9경기) 포함 총 31경기에 나서 득점 없이 5도움에 만족해야 했다.
누네스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 3경기에 모두 교체 투입됐다. 특히 누네스는 휴대폰 사건 이후 브렌트포드전에 이어 왓포드와 EFL컵 32강전에 나서기도 했다.
누네스는 2-1로 이긴 왓포드와 경기에서 전반 38분 중거리 슈팅을 날려 맨시티 데뷔골을 1년 만에 기록하기도 했다. 또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도 선발로 나서 4-0 승리에 기여했다.
누네스는 주전 로드리가 2-2로 비긴 아스날전에서 오른쪽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시즌 아웃이 결정된 상황에서 많은 출전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누네스는 이번 사건으로 시즌 중 엄격한 규율을 강조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스스로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