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는 고통을 견디면서 싸우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 대회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현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이탈리아의 전통 강호 AC 밀란과 맞붙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가 폐지되고, 3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 후 4개의 포트에서 각각 2팀씩 무작위로 추첨된 8개 팀과 맞붙으며, 그 결과에 따라 본선 토너먼트 진출팀이 결정된다. 36개 팀 중 1위에서 8위까지의 팀은 16강에 바로 진출하며, 9위에서 24위에 위치한 팀들은 두 팀씩 짝을 지어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들이 16강에 합류하게 된다.
레버쿠젠은 지난달 20일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둔 뒤 밀란까지 잡아내며 기분 좋은 2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 경기 레버쿠젠은 최정예 멤버를 선발로 내보냈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전반전이었다. 레버쿠젠은 전반전에만 슈팅 10회(유효 슈팅 6)를 만들면서 밀란을 몰아붙였다. 밀란은 전반전 단 1개의 슈팅만 때릴 뿐이었다.
유리한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지 못한 채 0-0 스코어를 유지하면 전반전을 마친 레버쿠젠은 후반전 크게 밀리기 시작했다. 밀란이 기세를 올리면서 전반전과 정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승리는 레버쿠젠이 챙겼다. 후반 6분 터진 빅터 보니페이스의 골이 결정적이었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의 말을 전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밀란은 우릴 시험에 들게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알론소는 "첫 60분은 정말 좋았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엔 지난 경기(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이어지는 피로를 느꼈다. 그래도 우린 정신력과 우리의 '캐릭터'를 선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는 고통을 견디면서 싸우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 대회다. 팀 정신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전했다.
이어 알론소는 "신체적으로는 부족했지만, 난 진지한 경기를 봤고 만족스럽다"라며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