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에 한참 못 미쳤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홈팀 아스널에 0-2로 졌다. PSG는 1승 1패가 됐다.
PSG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골맛은 보지 못했다. 최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제로톱’으로 기용하는 전술을 자주 선보이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달 28일 렌전에서 시즌 3호골을 터트렸지만 아스날전에서는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PSG는 4-3-3으로 나왔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이강인-데지레 두에 스리톱에 주앙 네베스-비티냐-워렌 자이르 에메리 중원이었다. 누노 멘데스-윌리엄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 포백에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였다. 이강인은 지난 경기에 이어 '가짜 9번' 역할을 부여받았다.
아스날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레안드로 트로사르-카이 하베르츠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데클란 라이스-토마스 파티-부카요 사카가 중원을 채웠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위리엔 팀버 포백에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지켰다.
아스날은 전반 20분에 하베르츠가 첫 골을 기록했다.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머리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아스날은 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사카가 보낸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20분에 코너킥을 올렸고, 네베스가 이를 받아 슈팅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강인은 후반 22분에 직접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제로톱 역할을 맡은 이강인은 득점하지 못했다. PSG는 골을 넣지 못한 채 원정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UEFA 공식 채널과 인터뷰를 진행한 엔리케는 "원정 경기는 늘 어렵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특히 아스날과 같은 팀을 상대할 땐 더 그렇다. 난 그들이 이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우리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킥오프 직후부터 우릴 강하게 압박했으며 우린 이를 이겨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엔리케는 "우린 이를 개선하고 이 경기를 통해 배워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이런 경기에서 필요한 수준에 한참 못 미쳤다"라며 "특히 1대1 대결에서 거의 모든 싸움에서 졌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싶다면, 중요한 부분에서 개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경기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슈팅 1회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96%(47/49), 기회 창출 5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5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 100% 등을 기록하며 끊임없이 동료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이강인이 기록한 '기회 창출 5회' 기록은 양 팀을 통틀어 최다였다. 이강인은 지난달 28일 PSG와 스타드 렌의 경기에서도 같은 역할을 수행했던 이강인은 당시 1골과 기회 창출 7회를 기록하는 등 해당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다만 이번 아스날과 경기에서는 동료들의 결정력이 문제를 일으키면서 득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