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터스 하우스' 설경구가 배우로서 태도와 마음 가짐이 달라진 계기를 언급했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9층 문화홀에서는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고, 첫 번째 주인공 배우 설경구가 참석했다.
BIFF 대표 이벤트 프로그램인 액터스 하우스는 올해로 4회를 맞았고, 설경구, 박보영, 황정민, 천우희가 초청됐다.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초대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자리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2024)을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낸 설경구는 이번 액터스 하우스에서 배우로서 새로운 면모와 진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개봉을 앞둔 신작 '보통의 가족'에서도 스타 변호사 재완으로 분해 또 한번 열연을 펼쳤다.
2004년 개봉한 '역도산'의 스틸컷과 관련 에피소드가 나왔다. 과거 설경구는 엄청난 체중 감량으로 연예계 고무줄 몸무게로 유명했다.
설경구는 "저 당시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악행을 저지르는 게 아닌데, 현장을 불편하게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때부터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다"며 "'박하사탕' 찍을 때 정지영 감독님이 현장에 오셨다. 인사를 하라고 시켰는데 내가 그냥 눈을 보고 갔다고 하더라. '저 새끼 뭐야? 싸가지 없는 새끼'라고.(웃음) 난 기억이 안 난다. 이창동 감독님이 그냥 '쟤 냅두라고' 했단다"며 과거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그런 눈으로 그렇게 하고 앉아 있으면 정이 뚝뚝 떨어진다. 뭔가 불편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흘려들을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았다"며 "기본적으로 살갑게 하는 성격은 못 된다. 부드럽게 말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그렇게 안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부산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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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