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꽃중년’ 신현준이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다.
3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김원준과 신성우, 신현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육아 동지로 출연한 배우 윤소이는 2017년 뮤지컬 배우 조성윤과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윤소이는 “육아 지옥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고 밝혔고,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신성우의 아들들을 예비 사윗감으로 점찍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영화로 인연이 있는 신현준에 대해서는 “와이어 액션에 그렇게 엄살을 부리셨는데 칭찬을 해드리니 멋지게 소화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 영상에서는 김원준이 딸 예진이와 함께 3개월 만에 ‘아빠는 꽃중년’에 등장, 신성우의 둘째 아들 환준이를 만났다. 김원준은 환준이의 매력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를 못했다. 환준이는 남다른 친화력으로 김원준의 혼을 빼놨지만, 예진이는 도도한 매력으로 밀당을 하며 신성우를 애타게 했다. 신성우는 “세상에서 머리 긴 남자를 처음 봤는지 무서워하더라”고 씁쓸해했다.
김원준과 신성우는 아이들을 데리고 미용실로 향했다. 낯선 사람이 머리를 만지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 예진이는 새로운 환경이 어색한 듯 울음을 터뜨렸다. 김원준이 어르고 달래면서 머리를 감기고 커트에 돌입했지만 쉽지 않았다. 반면 환준이는 미용실이 익숙한 듯 편안하게 머리를 다듬어 극과 극의 장면을 연출했다.
미용실 후 쇼핑을 마친 김원준과 신성우는 예진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캠핑장으로 이동했다. 신성우는 고기를 직접 굽는 것은 물론 깜짝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 아이들을 신나게 했다. 예진이는 맛있는 고기에 마음을 열며 신성우에게 직접 고기를 건네 감동을 선사했다. 저녁 식사 후 이어진 생일 파티에서는 두돌잡이도 열렸다. 첫 돌에는 판사봉을 잡았던 예진이와 환준이는 각각 마이크, 축구공을 잡아 눈길을 모았다.
이후 김원준과 신성우는 노후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성우는 “내가 냈던 음반들을 음원 권리까지 다 내 걸로 만들었다. 아이들이 관리할 수 있게 하나씩 가르쳐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원준도 “아무래도 저작권료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하며 공감했다. 또한 김원준은 아버지를 병간호 하던 일을 떠올리며 “아버지가 의사셔서 수술하면 확률이 반반이라고 하니 ‘알아서 하시겠다’고 하셨는데 그때 한번 더 우겨볼 걸 하는 후회가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신현준의 하루가 공개됐다. 뭔가 꿍꿍이가 있는 듯한 신현준은 예준이의 방에서 검은 박스를 보다가 깜짝 놀라 궁금증을 높였다. 이때 아내가 아이들과 돌아왔고, 신현준은 거수 경례를 하며 가족들을 반겼다. 특히 신현준은 청소도 해놓고 요리까지 직접하는 등 의구심을 높였다. 아이들까지 의심했지만 식사는 대성공이었다. 또한 신현준은 아이들이 하고 싶다는 건 다 해주겠다면서, “내가 뭘 하겠다고 했을 때 모두가 좋다고 했으면 좋겠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아내가 산책을 나간 사이, 신현준은 아이들에게 “메추리가 있다”고 말했고, 비밀 보장을 받았다. 신현준은 “아이들이 병아리를 기르고 싶어해서 어제 밤에 메추리 분양을 받아 좋았지만 두려웠다. 아내 허락을 받고는 우리 집에 올 수 있는 아이들이 아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기르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메추리를 보고 크게 환호했고, 그 모습에 신현준은 행복을 느꼈다.
신현준의 아내는 남다른 촉으로 신현준과 아이들을 불안하게 했다. 특히 막내 딸 민서는 거짓말에 서툰 만큼 더 불안했고, 민서가 ‘병아리’를 이야기하자 신현준과 아이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메추리를 숨겼지만 더 이상 감출 수 없어 실토했다. 아내는 “너무 속았다. 저는 정말 (남편이) 바뀐 줄 알았다. 상상도 못했다”고 씁쓸해했다.
당장 보내자는 아내와 기르자는 신현준은 갈등을 빚었다. 아내는 책임감을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았고, 신현준도 “내가 다 하겠다”며 맞섰다. 결국 큰 소리가 나오고 말았다. 아내는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걸 자꾸 하는 아빠의 단순한 대답이 나를 더 화나게 한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아이 셋에 강아지 두 마리, 여기에 메추리 세 마리까지 키워야 하는 상황에서 아내는 둘째가 키우는 조건으로 허락했다. /elnino8919@osen.co.kr